인천 제삼교회에서 진행된 제4기 서울·경기 시니어 선교학교에서 이시영 장로는 "그리스도인에게 은퇴란 없다"며 시니어 인재들이 앞으로도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현역' 일꾼으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0대부터 80대까지 인생의 후반을 맞이한 시니어 세대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훈련하는 시니어선교학교 첫 강의에는 30여 명의 시니어 선교 관심자 및 헌신자들이 모였다.

이시영 시니어선교한국 대표는 하나님이 시니어 세대에 맡긴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인 시니어선교한국 대표 이시영 장로는 '이 마지막 때 시니어 세대에게 남겨 놓으신 사명'을 주제로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성경 본문 말씀은 요엘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한 베드로의 설교 중 '말세에 하나님의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자녀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2:17)였다.

전 UN 대사를 지낸 이시영 장로는 40여 년을 외교관으로 전세계를 다니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을 누렸다. 감리교 목사였던 할아버지 이진형 목사, 국내 최초 정신의학 박사이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의사였던 아버지 이충철 장로에 이어 3대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청년 시절 주일학교 교사를 하는 등 신앙 생활도 평탄한 듯 했다.

하지만 교회에서의 신앙 생활과 세상에서의 사회 생활을 별개라고 인식하던 그의 신앙은 40대 후반 1985년 세네갈 대사로 부임하면서 전환을 맞았다. 인접 국가인 감비아에서 당시 사역하고 있던 현 컴미션 국제 및 미국 대표 이재환 선교사를 만나고, 그를 통해 삶의 모든 부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신앙과 믿음의 세계에 눈을 뜬 것이다.

이후 그의 인생은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이뤄졌다. 외무부 신우회를 만들고, 하버드대 연구원 시절에는 한인교회에 선교적 동기부여를 하며 선교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1년 은퇴 후에는 컴미션 국제이사장을 맡아 미전도종족 사역에 동참하고, 한동대 석좌교수로 후학도 양성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시니어 세대를 선교에 동원하기 위한 시니어선교한국 대표로 활발한 강의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이시영 장로는 이날 "하나님께서는 지난 1백년 간 시니어 세대를 한민족 복음화와 근현대화 과정에 사용하셨다"며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한국교회와 해외 선교지를 위해 시니어 세대에 남은 사명을 주시려고 준비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모세, 갈렙 등 성경과 선교 역사 속에서도 시니어 일꾼의 모델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며 "지금도 하나님은 한국교회와 한국선교가 당면할 도전을 예견하시고 교회에 시니어 인적 자원을 준비하고, 해외 선교지에도 우리가 섬길 수 있는 사역들을 마련해 놓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시니어 전문 인력의 사역 영역이 확대되면서 시니어 인력 동원운동이 전세계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니어 선교사의 수요도 늘었다. 여러 선교단체들이 유치원, 초중고 교사, 교회 업무 보조, 행정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 지식, 체험적 신앙을 가진 시니어 선교사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 남침례교도 5천2백여 선교사 중 20%가 시니어 세대다.

시니어선교학교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시니어선교학교

이시영 장로는 "마지막 때 하나님은 지금의 시니어 세대에 맡기시려고 시대적 사명을 남겨 놓으셨다"며 "세계선교 최전방 사역을 돕고, 국내 이주민 복음화 및 역파송 사역처럼 사회 속에서 섬기며, 북한 개방 시 북한 복음화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하는 선교적 사명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와 차세대를 위해서도 시니어 세대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영적, 지적, 경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신앙 유산의 계승과 정체성 확립, 시대적 사명 전수를 위해 시니어 세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장로는 "교회마다 넘쳐나는 시니어 인재들이 건강강좌, 노인대학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과 사명을 깨닫고 인생의 후반기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길 기대한다"며 시니어 세대들이 사도행전 28장을 이어가는 이 시대 주인공이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니어선교학교는 4월 3일 '시니어 선교사의 역할과 자세'(최철희 전 WEC선교회 한국본부장), 10일 '타문화와 종교의 이해'(정보애 미전도종족선교연대 대표), 24일 '총체적 선교'(홍길태 목사), 5월 1일 정송현 전 우즈베키스탄 선교사의 간증, 8일 '북한선교'(이반석 모퉁이돌선교회 총무), 15일 '비즈니스 선교'(느헤미야 시니어선교한국 상임총무), 24일 '국내 외국인 선교 및 현장 방문'(전철한 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 29일 '하나님의 선교'(최혜숙 전 키르기스스탄 선교사) 등으로 진행된다. 4월 18일부터 19일까지는 보은 예수마을에서 1박 2일 수련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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