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인권센터 사무실 이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 김영주 총무) 인권센터(이사장 허원배 목사, 소장 정진우 목사)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709호에서 사무실 이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인권센터측은 "기독교회관 711호 인권센터 사무실은 (앞으로) '이우정 인권·평화 홀'로 명명돼 사용될 것"이라며 "새로운 사무실을 통해 인권 상담실과 자료실을 구축하고 앞으로 본 센터의 주력사업인 인권교육, 인권 돌봄, 아시아 인권 지원 사업에 헌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과거 민주화 운동을 감당한 역전의 용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드린다. 제가 NCCK에서 처음 출발한 곳이 인권센터였다. 인권센터가 앞으로 옛 위상을 회복하며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성재 목사(연세대 석좌교수, 김대중 도서관 관장)는 설교에서 "NCCK 인권센터는 불의한 독재권력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며 "인권의 개념도 오늘날 확대, 발전했다. 이제 NCCK는 인권에 의한 신학사상을 발전에 앞장서고, 시민의식 고취 및 교육적인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경제민주화는 국가적 의무"라면서 "복지는 자선이 아니고 인권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그는 복지제도를 독일과 스웨덴 등 복지가 발달한 국가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움직임에 대해 "정말로 독일과 스웨덴 등으로부터 배우려면, 그들은 복지를 인권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공공정책을 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들 나라들은 교육과 의료 제도가 거의 무료다. 주거는 공공 주택이 대신해,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고통을 받지 않는다"며 "정부는 복지예산을 늘리려고 하는데, 먼저는 복지가 인권이라는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 미국의 복지에 대한 반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 400여 명의 부가 미국의 1억 5천만 명의 부가 같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제 불평등이 OECD 국가 중 최악"이라며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정책이 바꿔야 한다. 지금 강남과 강북의 불평등은 정부가 만든 것이다. 강북을 강남처럼 투자한다면 강북도 바뀌게 된다"며 정부 정책의 변화를 주문했다.

더불어 "독일이 평등지향 사회정책을 쓰니 교육 및 주거제도 등 복지 문제가 해결돼 사회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불평등이 심화되는 사회에서는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자선적 복지로는 이러한 문제를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전 감사예배는 박승렬 목사(인권센터 운영이사)의 사회로 김영주 총무의 인사, 임광빈 목사(인권센터 서기이사)의 기도, 김성재 목사(연세대 석좌교수, 김대중 도서관 관장)의 설교, 허원배 목사(인권센터 이사장)의 인사, 박정범 목사(인권센터 간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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