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정상이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3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6자회담 재개 방식에는 이견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현지 미국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선 양국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절대 불용이라는 원칙을 함께 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북한 상황과 관련해 북한 측에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북한을 압박하는데 잘 협조하고 있으며 양국이 국제 공동체로서 북한에 국제 의무를 지키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양국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한 자료를 내고 "미중 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북한 핵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2008년 이후로 열리지 않는 6자 회담 재개에 있어서 양국은 이견을 보였다. 시 주석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주장했다. 중국은 이전부터 외교부장 기자회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해왔다. 지난 17∼21일에는 우다웨이(武大僞)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북한에 보내 6자회담을 비롯한 북핵 현안을 협의하며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이와 달리 미국은 6자 회담에 대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강조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을 포함한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북한이 취하는 행동에 근거해야 하며 북한이 아직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의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양국 정상은 "각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하며 외교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로즈 부보좌관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 측이 긴장 완화와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지지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각국의 영토 보전권과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원칙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무역 증진 방안과 사이버 안보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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