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1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2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3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4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5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아버지! 오늘도 광야에서 눈을 뜹니다. 내 눈을 들어 오직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허탄한 데 뜻을 두지 않게 하소서. 풀같이 자랐다가 시들고 마는 인생을 의지하지 않게 하소서.
아침마다 아버지의 성실하심이 실로 크도소이다. 아멘"

시인은 아침마다 주의 사랑을 선포한다. 밤마다 주의 신실하심을 노래한다(2절).
무엇이 그로 하여금 밤낮으로 주를 기뻐하게 하는가! 이는 "주가 하신 일"로 인함이다.
"여호와여, 주가 하신 일들을 '듣고' 기뻐합니다. 주께서 하신 일들을 '보며' 내가 기뻐 노래합니다. 여호와여, 주가 하신 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주의 생각은 너무나 깊습니다"(4-5절, 쉬운성경).

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주가 하신 일'을 알지 못하고, 무지한 자는 '주가 하신 일'을 깨닫지 못한다(6절).
주가 하신 일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이들은 '악인'이다.
그들은 풀처럼 쑥쑥 자라고, 세상에서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원히 망하고 말 것이다(7절).
한 때 그들이 높임 받을지 모르나, 영원히 높임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8절).
주의 원수들은 반드시 망할 것이며,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모두 다 흩어지게 될 것이다(9절).

그러나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울창할 것이다(13절).
그것은 여호와의 집에 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정원 안에서 번성할 것이다(14절).
그들은 늙어서도 열매를 맺으며 항상 싱싱하고 푸를 것이다(14절).
그들은 "여호와는 올바르시다. 주는 나의 바위이시며 그 분께는 굽은 데가 없다"고 말할 것이다(15절).

이 아침, 시인의 노래가 성령의 조명으로 나의 노래가 되기를 구한다.
나의 영혼이 아침마다 주의 사랑을 선포하고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노래하기를 갈망한다.
이로써 "의인"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

누가 의인이고, 누가 악인인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성경의 언어들은 사회적 언어나 세상 언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어이며 영적인 언어들이다.
의인과 악인, 선과 악을 사회적으로 개념화된 언어로 대하면 영적 무지이며, 악에 악을 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너희 눈으로 보고 너희 귀로 듣고 너희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마 13:15).

진리가 말하는 의인과 악인, 선과 악은 세상의 개념과 전혀 다르다.
시편 1편에서 복있는 자는 "의인"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는 자이다(시 1:2).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다.
그의 모든 행위는 하나님의 목적을 위한 형통의 삶이 된다(시 1:3).
오늘 시인이 노래한대로 그는 여호와의 집에 심긴 자이며, 종려나무같이 무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하나님께 쓰임 받는 고귀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은 자"이다(시 1:4).
진리가 말하는 악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지 않는 자이다.
하나님이 목적하신 인간의 본질은 밥으로만 살지 않으며,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데 있다.
그런데 아담의 불순종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는 죽음이 왔다.
그래서 말씀 없이도 떡(밥)으로만 사는 자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악인은 신앙생활의 여부를 떠나 말씀으로 살지 않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는 죄악에 관한 고전으로 불리는 "악의 상징"을 저술하였다.
그는 악을 흠, 죄, 허물의 세 차원으로 분석하였다.
흠은 밖에서 오염시키는 것이며, 죄는 실존의 내면에 있는 것이다.
죄의식은 인격적인 존재와의 관계단절의 체험으로 누구에게나 "들어있는 악"이다.
죄로 규정되는 없음, 돌아감, 거역, 벗어나 떨어져 있음 따위는 해로운 무슨 실체라기보다는 훼손된 관계를 가리킨다.
이에 반해 허물은 하나님과 관계가 끊긴 죄의 열매이다.
허물의식은 잘못이 많고 적음을 말하며 무게의 경중을 말한다.
그러므로 허물은 죄가 내면화되고 세분화되어 "저지르는 악"이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과 관계의 파기이며, 죄의 결과는 하나님과 관계의 단절이다.

"들어있는 악"으로써 죄는 죄의 세력을 말한다(롬 7:20).
하나님과 분리된 모든 사람에게는 죄의 세력이 역사한다(롬 7:23).
그는 스스로 죄의 세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허물은 행동으로, 외적으로 드러나는 죄들로써 이는 들어있는 죄의 열매일 뿐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 분리된 채 죄의 세력의 지배를 받고 죄악을 행한다.
성경은 그들을 가리켜 하나님과 원수라고 정의한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로다"(9절).
아담 이후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 분리되었고,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 원수되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눈에 악인이다(롬 3:10). 그래서 모든 사람은 궁극적으로 절망한다.
한 때 풀같이 자라고 한 때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망의 그들의 목자요, 무덤이 그들의 집이 된다(시 49:14).
하나님의 원수는 반드시 패망하기 때문이다(9절).

이렇게 인생은 애가(哀歌)를 불러야 마땅하다.
그런데 시인은 어찌하여 "기쁜 노래"를 부르는가!
그것은 "주께서 행하신 일"로 인함이다. 주께서 무엇을 행하셨는가?
주께서 하신 일은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신 일이다.
"곧 우리가 원수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은즉 화목케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생명)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10).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다.
하나님과 화목케 된 사람은 그리스도의 생명 값으로 구원을 받은 자이다.
구원받은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놀랍고 새로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즐거워한다(롬 5:11).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삼위 하나님과 연합 안에서 사는 "존재의 본향"을 찾아주셨다.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시고, 성령은 주도적으로 역사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구원"이며, 삼위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다(경륜적 삼위일체).

의인이 누구인가?
그는 본래 악인이었다. 하나님과 원수된 자였다.
그런데 하나님이 행하신 일, 아들의 죽으심으로 인해 하나님과 화목케 된 자이다(롬 3:24).
그는 하나님께 연합된 자이며, 여호와의 집에 심기운 자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자이다.
정시묵상과 수시묵상을 준행하는 자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말씀 없이 사는 악인들에 둘러싸여 위협당하고 훼손당한다.
악인은 모든 것을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풀처럼 쑥쑥 자라고, 하는 일도 잘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가득하고 거침이 없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원수이다. 반드시 멸망당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다.
의인은 악인의 멸망을 볼 것이며, 들을 것이다(11절).

반면 의인은 하나님이 높이시고, 신선한 기름을 부어주신다(10절).
그 날, 그 때를 신뢰하며 여전히 말씀을 양식 삼아 살아간다.
의인은 악인의 형통보다 하나님이 그에게 행하신 일을 기뻐하고 노래한다.
아침마다 주의 사랑을 선포하며 밤마다 주의 신실하심을 노래한다.

♦묵상 기도

아버지..
저는 하나님과 원수된 자였습니다. 말씀이 양식되지 않았습니다.
사역이 양식이었고, 명성이 양식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풀처럼 자랐고, 만사가 형통했습니다.
하나님은 악인인 저를 망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거기 저를 대신하여 심판받으신 주님이 계셨습니다.
오, 아버지... 제게 큰 일을 행하셨습니다.

아버지..
주께서 하신 일을 알고도 무지했습니다.
아침마다 주의 사랑을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세상과 비존재에게 삼킴 당해 곤고하게 일어났습니다.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노래하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하신 일보다 사람이 한 일로 인해 밤마다 고뇌했습니다.
오, 주여 은혜를 멸시한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버지..
이제 아침마다 주의 사랑을 선포합니다.
밤마다 주의 신실하심을 노래합니다.
악인의 형통을 바라보지 않으며, 주께서 행하신 일만 바라봅니다.
거기 기쁨이 임합니다. 승리가 있습니다.
모든 날이 주께서 행하신 일로 인해 굿모닝, 굿나잇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서 목사는 하나님의 검증을 마친 영적지도자다.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와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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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말씀묵상선교회 #서형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