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가 10-13일 동일본 대지진 3주기를 맞아 일본 동경과 센다이를 방문, 일본복음동맹(JEA)·일본기독교협의회(NCCJ) 관계자들을 만나 한·일 교회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복협

한일관계가'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이 만나 한·일 교회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십자가의 복음만이 상황을 넘어 하나되게 하는 유일한 힘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신앙 안에서 다양한 협력 안을 내놓았다.

3·11 동일본대지진 3주기를 맞아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와 일본복음동맹(NCCJ) 회원들이 일본 도쿄 및 센다이에서 '일·한교회의 교류와 협력증진'을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일 목회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 기간 중 진행된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선 안만수 목사(화평교회 원로, 한복협 국제위원장)는 "양국 긴장 관계가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하고 해법으로 복음 한 신앙적인 하나됨을 내놓았다.

안 목사는 "십자가의 복음은 세상 정치도 초월해서 신앙으로 하나되게 한다"면서 "그리스도가 가져온 하나님의 나라는 국가를 초월해서 드러난다"고 역설했다. 안 목사는 아시아 지역의 재난 구호와 극복을 위해서도 한·일 교회가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의 우에끼 목사는 "오랫동안 쌓아올린 신뢰도 양국간의 (정치·사회적 환경에 따른) 특성 때문에 쉽게 깨어지기 쉽다"면서 "상황논리에 좌우되는 사역이 아닌 복음 중심의 본질적 교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일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몽골 지역 등의 교회로 사역 범위를 넓혀 아시아 지역 복음화를 위해 손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복음연맹 사회위원회 와타나베 목사는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가 선행돼야 양국 간 진정한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국 단체 회원들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후쿠시마 피해지교회에 방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양국 교회의 발전을 위한 수요기도회를 가졌다. 또 일본 기독교단 주관으로 미국, 스위스 대만 등지에서 200여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문제를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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