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매튜 매커너헤이(45)가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AP/뉴시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Dollas Buyers Club)'으로 최고의 영예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튜 매커너헤이(45)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매튜 매커너헤이는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매커너헤이는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감독 장 마크 발레)으로 남우주연상을 따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올해도 오스카 트로피를 다른 배우에게 양보해야 했다.

매커너헤이는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왜냐하면 그 분은 내가 사모하는 분이고, 나를 비롯해 다른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기회를 통해 나의 삶 가운데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이다. 그는 감사에 화답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보여주셨다. 찰리 래프톤(Charlie Laughton·영국 배우)의 언급처럼 '여러분이 하나님을 만났을 때 친구를 만나게 됐고, 그 친구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인이 된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매커너헤이는 "아버지가 하늘에서 나를 지켜봐 주지 않을까 싶다. 이 자리에 와 있는 어머니는 항상 자아에 대한 존중을 가지라고 가르쳐줬다"며 고마워했다. "우리가 무언가 추구하면 항상 그것을 쫓게 된다. 나에게도 열다 섯 살때부터 쫓던 영웅이 있다. 매일 매주 내 삶에서 영웅은 항상 나보다 앞서나갔기 때문에 나를 담금질할 수 있었다.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며 누군가를 따라가다보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앞서 매커너헤이는 제19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71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제20회 미국배우조합상, 제8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은 HIV 바이러스 감염으로 30일 시한부 삶 선고를 받은 후에도 7년을 더 살았던 '론 우드루프'의 실화를 다뤘다. 매커너헤이는 삶에 대한 강렬한 애착이 있는 에이즈 환자 '론 우드루프'를 연기하기 위해 20㎏을 감량하기도 했다. 깡마른 얼굴과 퀭한 눈, 여윈 허벅지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의 복부가 그의 노력을 짐작케 한다.

매커너헤이는 미국 중남부의 텍사스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치원 교사였다가 간행물 작가로 활동한 어머니와 오일 파이프 공급사업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1991년 TV광고를 시작으로 연기자가 됐다. '외야의 천사들'(Angels in the Outfield·1994)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Texas Chainsaw Massacre: The Next Generation·1994) '보이즈 온 더 사이드'(Boys on the Side·1995), TV시리즈 '언솔브드 미스터리스'( Unsolved Mysteries) 등에서 작은 배역을 맡으며 시작했다. 존 그리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96년 영화 '타임 투 킬'(Time To Kill)에서 변호사를 맡으며 떠올랐다.

1990년대에는 영화 '콘택트'(Contact·1997) '아미스타드'(Amistad·1998) '뉴턴 보이스'(The Newton Boys·1998), 'U-5710(2000) 등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로맨틱 코미디에 주력했다. 연이어 출연한 '웨딩 플래너'(The Wedding Planner·2001)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How to Lose a Guy in 10 Days·2003)은 모두 좋은 흥행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저예산 영화 '탑토즈'(Tiptoes·2003)에 출연하기도 했다.

매커너헤이는 '사하라'(Sahara·2005)에서 페넬로페 크루즈·스티븐 잔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같은 해 주간 '피플'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Failure to Launch·2006)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벤 스틸러 감독의 코미디 액션 '트로픽 선더'(Tropic Thunder·2008)에 자살기도를 한 오언 윌슨을 대신해 캐스팅되기도 했다. 이후 몇 년 동안은 코미디 전문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초반은 매커너헤이의 제2의 연기인생으로 평가된다. 로맨틱코미디 작품을 버리고 보다 의미 있는 작고 독립적인 작품들에서 도전적인 역할을 주로 연기해왔다. 그 첫 작품은 채닝 테이텀과 함께 출연한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매직 마이크'(Magic Mike·2012)다. 이후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에 출연했고, 평론가들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그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매커너헤이는 브라질 모델 겸 탤런트 카밀라 알베스를 만나 2012년 6월9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레위 알베스 메커너헤이(6), 딸 비다 알베스 매커너헤이(4), 아들 리빙스턴 알베스 메커너헤이(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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