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주요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국채 한도 상향 조정이 적절한 시한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며 이 같이 밝혔다.

 

무디스 현재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트리플 A(Aaa)로 평가하고 있으며, 만일 강등될 경우 Aa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미국이 국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해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더 이상 사소하게 다룰 사안도 아니다”면서 “디폴트가 된다면 그 기간에 관계없이 미국에 대한 평가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이 같은 발표는 미국 정치권의 디폴트 방지에 필요한 빠른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경고의 의미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ㆍ공화당 등 미국 의회는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협상을 수 일째 계속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재 미 공화당은 정부의 지출을 대폭 삭감하지 않은 채 국가채무 한도(14조2천900억 달러)를 상향 조정하자는데 반대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세금 인상에 대해서도 거부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무디스 #미국신용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