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가 주최한 '하디(Hardie) 1903 성령한국' 기도성회의 모습.    ©채경도 기자

감리교 대학 총동문회와 평신도 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감독 직무정지 사태는 "내부의 분열과 탐욕"때문이라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감리교 3개 신학대 총동문회와 각 연회동문회, 4개 평신도단체 소속 50여명은 20일 감리회 본부 회의실에서 '감리회 정상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금권 선거 근절과 감리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감리회는 지난 6년간 소송과 반목으로 대립하며 심각한 아픔을 겪고 있으며, 이는 "외부로부터의 박해로 인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우리 내부의 분열과 탐욕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감리회의 사태가 마무리 지어지지 않는 것은 회개를 한다고 소리는 질렀지만 의식의 변화는 없고 옷은 찢었지만 영혼은 찢지 않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질책"이라면서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옳기시겠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경고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감리회 정상화는 교리와 장정을 준수함으로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며 ▲교회 안에 더 이상 금권의 유혹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과, ▲<감리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감리회정상화운동을 지속해 ▲감리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학연과 파벌을 초월하여 계속 기도회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각 단체 연회 회장들이 모인 이날 기도회에서 김남철목사(27회총회 동부연회감독)는 설교를 통해 "우리를 다시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감리회정상화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감리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기도회와 적절한 조치를 지속하기로 하고, 다음 기도회는 4월 17일 11시에 본부에서 열기로 했다.

 성  명  서 (전문)

오늘 우리는 참담한 심경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감리회는 지난 6년간 소송과 반목으로 대립하며 혼돈과 공허의 세월을 보내 왔으며 감리회 역사상 가장 심각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2006년 28회 감독회장 선거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2012년 29회총회 입법회의와 2013년 30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로 일단락되는 듯 싶었으나 금권선거 혐의로 감독회장이 취임한지 두 달 만에,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서 '당선무효'의 판결로 직무정지를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감리회 구성원들은 회개하고 새롭고 바르게 세워지기를 소망하였지만 다시 사회법정으로 감리회의 사태가 이어짐으로 지금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채 사회법의 판결을 기다리는 참담한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감리회의 사태는 외부로부터의 박해로 인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우리 내부의 분열과 탐욕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우리 속에서 내재해 있던 불법과 야합 그리고 금권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의 결과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러한 가운데도 일하시는 하나님은 우리 감리회를 2012년 29회 총회 입법회의를 통하여 소위 세습금지법을 통과시키게 하심으로 한국 사회와 교회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악습의 고리를 끊는 기회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한국교회들이 세습금지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화답하게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감리회의 사태가 마무리 지어지지 않는 것은 회개를 한다고 소리는 질렀지만 의식의 변화는 없고 옷은 찢었지만 영혼은 찢지 않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질책입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옳기시겠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경고에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은 감리회 가운데 일하고 계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오늘 한국교회에 만연한 고질적인 금권의 유혹을 끊는 도구로 사용하시고자 하십니다.

이에 우리 감리회의 목회자들의 요람인 신학대학교 총동문회와 평신도단체는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준수할 것입니다.

첫째, 감리회 정상화는 교리와 장정을 준수함으로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교회 안에 더 이상 금권의 유혹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감리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감리회정상화운동을 지속한다.

넷째, 감리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학연과 파벌을 초월하여 계속 기도회를 열어갈 것이다.

                                                  2014. 2. 20

감리교신학대학교총동문회/목원대학교신학대학총동문회/협성대학교총동문회/장로회전국연합회/남선교회전국연합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감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