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성회 조지 우드 회장(앞줄 오른쪽)과 하나님의성회협회 토마스 바클레이 회장(앞줄 왼쪽)이 최근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하나님의성회 본부에서 열린 기념 예배에서 제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AG NEWS.

미국의 두 오순절 교단들이 100년간의 분열 역사를 딛고 연합을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와 하나님의성회협회(Council of the Assemblies of God)는 최근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됨을 위해 협력적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 하나님의성회는 1914년에 창립되었으나, 3년 뒤인 1917년 교단 내 인종차별주의에 반기를 든 교인들이 탈퇴하면서 1919년 새롭게 만든 오순절 교단이 하나님의성회협회다.

1917년 당시 하나님의성회 소속 교인으로 아프리칸계 미국인이었던 알렉산더 하워드는 리베리아 선교사로 지원했으나, 총회측은 그의 인종을 이유로 그에게 선교사직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하워드는 교단을 탈퇴해 1919년 뉴잉글랜드 지역 아프리칸 미국인 교회들과 새로운 오순절 교회 조직을 결성했으며, 1920년에 하나님의성회협회라는 공식적인 교단으로 출범했다.

이 때 이래로 100여년간을 독립적으로 존재해 왔던 두 교단은 4년 전 하나님의성회협회 회장인 토마스 바클레이(Thomas Barclay) 목사가 두 오순절 교단의 분열을 치유하고 연합적인 관계로 나아가기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하나님의성회 조지 우드(George Wood)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교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고린도전서 1장 10절('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의 정신을 기치로 두 교단은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해나갈 것인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편, 하나님의성회는 바클레이 목사의 요청이 있기 전부터 이미 수십년간 교단 내의 인종차별주의를 극복하고 보다 더 인종적으로 다양한 교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었다. 현재 40% 이상이 교단 소속 교인들이 다양한 인종 출신이다. 우드 목사는 바클레이 목사의 화해를 향한 선언은 "화해를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히며, 하나님의성회협회와의 연합은 하나님의성회가 인종주의 극복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중대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 하나님의성회와 하나님의성회협회 각 총회는 협력적 제휴를 위한 계획서를 검토 끝에 승인하기에 이르렀으며, 협약에 따르면 하나님의성회협회 교회들은 희망할 시 현재 교단에 대한 소속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나님의성회 지역 교구에도 동시에 소속될 수 있으며, 이 교단 프로그램과 해외선교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드려진 제휴 협약 체결 기념예배에서 우드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성회의 인종차별주의로 인해서 1919년 독립한 하나님의성회협회와 지난 4년간의 여정을 함께 해 왔다"며, "이제 주님께서는 우리를 정식 파트너십 안에서 다시 하나되게 하셨고,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높이고 성령의 능력으로 주님의 사역을 해나가게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설교를 전한 바클레이 목사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로 모으셨고 큰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며, "우리는 여러분과 손을 맞잡고자 왔으며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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