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오정호 목사가 하나된 부활절연합예배를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채경도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미래목회포럼(목회포럼·이사장 오정호 목사·대표 고명진 목사), 한국교회희망봉사단(희망봉사단·이사장 손인웅 목사·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이 1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부활절연합예배 시행을 호소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단체를 대표해 오정호·손인웅·김경원·고명진 목사와 한목협 사무총장 이성구·신학위원장 지형은 목사가 참석했다.

한목협 지형은 위원장은 취지설명 및 호소문 발표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부활절연합예배 형태 자체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 위원장은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때 주요 교단, 또는 대형교회가 연합해 대형집회를 열었다. 낡은 형식에 갇혀 있으며, 엄청나게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지방에서는 화합해서 연합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대표성을 갖는 서울에서는 분열의 양상이다. 다른 형식을 생각해보면 한국교회 연대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목협 김경원 대표회장 역시 "인원을 많이 동원하는 대형집회가 열리고 대형교회 목사가 설교하는 그런 방식의 연합예배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별로 하나의 예배를 드리며 같은 주제나 성경 구절, 찬송 등 통일성을 유지한다면 연합예배 개최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개 단체가 할 수 있는 한국교회 연합에 대한 구체적 노력 및 계획에 대한 질문에 "현실이 쉽지 않다. 호소는 하지만 교단장과 교단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하나의 방안으로) 지금 단체들이 중심이 돼 교단장 초청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목회포럼 오정호 이사장은 분열된 연합예배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가속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부활절에 앞서 각 교회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사순절 기간을 갖는 등 복음에서 벗어난 삶을 회개하는 핵심적 기도를 한다. 목회자들이 '하나 되자', '연합하자'며 기도하자고 하는데 분열을 조장해놓고 현실과 동떨어진 말과 행동을 한다면 교인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이미 많은 젊은이와 성도들이 (실망하고) 교회를 떠났다. 이들이 언제 돌아오겠나. 연합해달라고 눈물로 기도하고 호소한다. 지금 상황은 저 자신도 무척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목협 이성구 사무총장은 "몇몇 교단이나 단체가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고 밝히고 있지만, 참가하지 않는 나머지 교단은 불쾌할 수 있다. 오히려 대표할 수 있는 연합기관이 없으니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알고 함께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면서 연합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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