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목회자들 대부분은 교단에 속해 있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교단이 목회자나 교회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데 있어서는 점차 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 기독교 전문 설문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해 3월 미국 전역의 다양한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900명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필수적이다’에 대해서 전체의 76%의 목회자들이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57%는 강력히 동의하며, 19%는 다소 동의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목회자들에 비해 훨씬 적은 24% 정도였다. 이 중 10%는 동의하지 않으며, 14%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교인들은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필수적으로 생각한다’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77%의 목회자들이 이에 동의했으며(50%는 강력히 동의, 27%는 다소 동의), 23%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9%는 동의하지 않으며, 14%는 전혀 동의하지 않음).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속해 있는 교단으로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의 중요성이 향후 10년 내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견해를 같이 했다.

62%의 목회자들이 이같은 전망에 동의했으며, 이 중 28%는 강력히 동의하며, 34%는 다소 동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15%는 동의하지 않으며, 18%는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5%는 모른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부회장인 에드 스텟처는 “조사는 오늘날 많은 교단들이 교세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서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에 대해 목회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알아보고자 이뤄졌다”며 “많은 이들은 목회자들이 여전히 교단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데 놀랄 것이고,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데 다시 한번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결과는 목회자들이 복음주의자이기보다는 주류 교단 소속일수록,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 교단과의 관계를 더욱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복음주의 목회자들의 74%가 교단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답한 반면, 주류 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85%가 이같이 답했다.

또 최소 석사 학위 이상의 목회자들은 62%가 교단이 자신과 교회의 정체성에 미치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는 데 비해, 학사 학위 이하의 목회자들은 41%가 이와 같이 생각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교단에 중요성을 더욱 크게 부여해, 65세 이상의 목회자들은71%, 64세-55세 사이에서는 58%, 54-45세는 55%, 44-18세까지는 49%가 교단이 스스로와 교회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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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