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의 세속주의화에 반대하며 탈퇴한 달라스 하이랜드파크장로교회의 예배 모습. ⓒHPPC Communications Ministry.

동성애자 성직 허용에 반대하며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한 교인들이 창립한 새로운 보수 장로교단이 회원교회 수가 금증하면서 '세 자리' 수가 넘는 규모의 교단으로 성장해 미국 장로교의 새로운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로교복음주의언약회(ECO: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는 2년 전 PCUSA가 동성애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성애자들도 성직에 임명할 수 있도록 총회에서 교단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반발해 탈퇴한 보수 교인들이 모여 출범한 신생 보수 장로교단이다.

13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ECO는 작년 말 총 107개 교회, 176명 목회자의 규모로 성장을 보고했으며, 교단 가입을 원하는 교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ECO는 이 같은 성장을 "중대한 의미를 갖는 사건(milestone)"이라고 자축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며 2014년 한 해도 함께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PCUSA의 헌법 개정 이래로 많은 회원 교회들이 교단의 세속주의화에 유감을 표하며 탈퇴를 선언했으며, 이 중 많은 교회들이 ECO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 제일장로교회와, 달라스 하이랜드파크장로교회 등 PCUSA의 유명 교회들도 이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ECO는 앞으로도 "교단으로서 교회를 심고, 성장시키고, 풍성케 하는 일과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일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ECO는 PCUSA 내에서 활동하던 보수파 모임인 장로교인회(Fellowship of Presbyterians)가 리더십을 이끌고 있다.

한편, PCUSA는 2014년 현재 회원 교회 수 10,262개로 여전히 미국 최대의 장로교단으로서의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2012년부터 매년 평균 5~6%의 교세 감소를 경험해 왔다. 이는 교단 창립 이래 가장 심각한 교세 감소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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