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29마리 중 11마리가 겨울잠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나머지 곰들도 움직임이 적어 곧 동면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반달곰 동면은 곰에 부착한 발신기 신호음으로 이동거리를 파악한 뒤 움직임이 적은 개체를 대상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면 시작 시기는 개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하면 25일가량 빠른 개체도 있었으나 평균 10일 정도 빨리 동면을 시작했다.

공단은 또 올해 5∼7월 발신기 신호를 분석한 결과 암수 두 쌍이 계속 함께 활동한 것으로 나타나 동면 중 새끼를 출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9년 이후 지리산에서는 12마리의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났다.

권철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동면에 방해되지 않게 샛길 출입은 하지 말고 '야호'와 같은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새끼를 기르는 어미 곰은 사나워질 수 있어 동면 장소가 있을 수 있는 샛길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달곰을 지리산으로 방사하기전 먹이 섭취 요령과 대인·대물 기피 훈련을 시키는 모습. (사진=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200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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