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올 한해 6~7%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전도 전략과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대학생 사역을 통한 민족복음화를 이루길 기대합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   ©이지희 기자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지난 19일 종로 부암동 CCC본부에서 진행된 2013 하반기 사역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한국CCC 지도자사역(LLM, Leader-Led Movement) 대표 김철영 목사의 사회로 박 대표의 2013 사역리뷰 및 2014 사역계획 발표, 섬김과나눔운동(SSM, Serving & Sharing Movement) 대표 이관우 목사의 CCC 통일통장 개설 및 통일연구소 소개, 대학생사역(SLM, Student-Led Movement) 대표 이언균 목사의 캠퍼스 사역과 겨울금식수련회 소개, 해외선교사역(GSM, Global Sending Movement) 대표 김장생 목사의 해외선교사역 소개, 필리핀 타클로반 김병이 선교사의 타클로반 복구지원활동 계획 등이 발표됐다.

이날 박 대표는 내년에도 국내 캠퍼스 사역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선교사역으로 2020년까지 전세계 6천개 주요 미개척 캠퍼스의 10%인 6백개 캠퍼스를 개척해 나갈 비전을 밝혔으며,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CCC 통일통장과 통일연구소를 통해 한국교회 내 복음적 통일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CCC 통일통장 및 통일연구소 사역

박성민 대표는 특히 통일통장에 대해 "고(故) 김준곤 목사님이 시도했으나 현실화되지 못한 푸드 뱅크의 정신을 본받아 각자 통일을 대비해 재정적인 준비를 하기 위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통일통장의 소유권은 본인에게 있다"며 "그러나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는 것처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역대 가장 낮은 가운데 이 통장은 CCC의 젊은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직접 통일 사역에 참여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그는 또 "CCC 통일연구소는 내년 초 개소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CCC는 통일통장, 통일연구소와 함께 남북 영친(입양)운동도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전국 10개 지역 도별금식수련회에서는 1만여 CCC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통장을 개설하도록 돕고, 박성민 대표가 남북 영친깃발을 수여하면서 영친 지역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CCC 남북 영친운동은 남북한의 주요 지역이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한 사역 전략이다. 대한민국 지도를 휴전선(3.8선)을 기준으로 접을 때 만나는 지역, 곧 서울-평양, 경기-평남, 충남-황남, 충북-황북, 전남-평북, 전북-자강, 경북-함남, 경남-함북, 강원-강원(북), 제주도-량강도가 영친관계를 맺고 그 지역을 위해 기도하고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관우 목사는 "남북 영친관계는 지역 간 경제, 비즈니스, 교육, 가정, 정부, 문화예술, 미디어, 종교 등 전 영역에서 이뤄질 수 있다"며 "지금 통일을 소원하며 감당하는 우리의 작은 역할들이 향후 복음통일의 기회를 마련하고 2천3백만 북한 영혼을 구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통장 기금은 향후 이 같은 영친운동에도 활용될 수 있다.

19일 종로 부암동 CCC본부에서 진행된 2013 하반기 사역 소개 기자간담회 모습.   ©이지희 기자

■ 국내 캠퍼스 사역과 금식수련회

한국CCC 대학생사역 대표이자 서울CCC 대표인 이언균 목사는 이날 국내 캠퍼스 사역을 소개했다. 대학 신입생 사역에 대해 그는 "현재 대학생들은 한국교회나 기독교에 대해 맹목적인 반대정서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대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샌드아트 사영리', 솔라리움(서로 자신의 삶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는 도구) 등 짧은 영상(short film)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주변의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청년들의 마음을 여는 데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기독교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이 목사는 기대했다. 또 소그룹 모임에서 식사교제, 간증, 짧은 전도메시지, 예배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관계전도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을 전했다.

이 밖에 한국CCC는 △신입생 기숙사 이사 도움 △학교정보, 학점관리, 대인관계, 이성교제 창조과학 등 다양한 세미나 개최 △도시락 제공 등 점심사역 △순별 전도 △동아리방을 카페로 꾸며 전도 △학교 주변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전도 △축구 전도 등 학생들의 필요를 섬기면서 효과적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언균 목사는 또 "여름수련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필요한 청년들을 제자로 양육하고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할 것"이라며 "내년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평창 한화보광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CCC 여름수련회에는 1만1천 명 참석을 목표로 하며 이 중 1천 명은 믿지 않는 학생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CCC 여름수련회에는 1만5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850명이 믿지 않는 학생이었다.

그는 "캠퍼스 사역이 위축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CCC에 약 6~7%의 성장을 주신 배경에는 포기할 수 없는 개인 전도와 솔라리움 전략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40초 분량의 짧은 영상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전략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종로 부암동 CCC본부에서 진행된 2013 하반기 사역 소개 기자간담회 모습   ©이지희 기자

■ CCC 해외선교사역 '선교비전 2020'

김장생 목사는 이날 "한국 선교사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으나 실버선교사는 늘어난 반면 젊은 선교사들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특별히 대학생들을 해외선교자원으로 보내는 일은 가까운 미래뿐 아니라 장래 한국선교의 핵심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0여 년 동안 10만 선교사 파송을 꿈꾸며 해외선교를 해 온 한국CCC는 현재 31개국 76개 도시에 439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했다. 121개국 1만6천여 명이 참석한 CM2007(Campus Mission 2007) 대회에서 전세계 6천 주요 미개척 캠퍼스 개척 비전을 선포한 한국CCC는 2020년까지 6백 개의 미개척 캠퍼스 개척 및 3백 명의 정예화 된 미션리더 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퍼스 개척뿐 아니라 선교전략 수립, 단기선교팀 인솔 등 현지에서 개척선교를 이끄는 선교팀장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미션리더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CCC는 장기적으로 이들을 통해 현장 사역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김장생 목사는 이날 "2007년 대회 이후 현재까지 약 80여 개의 새로운 캠퍼스를 개척했고, 2011년 A6 프로젝트(ACTS 6000 Campus Pioneering Project)를 통해 캠퍼스 개척 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앞으로 매년 2천4백여 명이 참여하는 단기선교, 스틴트(STINT, Short Term International) 업그레이드를 위한 정기세미나를 열고 러시아, 멕시코를 시작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목표지역에 6~10년의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여 장기선교사, 단기선교사, STINT, A6팀 등을 파송할 계획을 밝혔다. 또 선교 파송지역의 확대를 위해 CCC가 구분한 전 세계 13개 영역마다 선교베이스를 만들고,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밀집한 한국 인접 국가들(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에는 국가별 선교베이스를 만들 계획을 전했다. 그는 "2020년까지 50개국 이상으로 선교사 파송국을 확대하고, 특히 불어권, 스페인어권, 러시아어권 등에서 개척선교를 적극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캠퍼스 선교 역량을 교회개척, 전문인선교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2017년 CCC선교학교(가칭)를 오픈하고, 불어권 아프리카의 중심인 토고 제일의 국립대 로메대학 내 토고드림센터(대학교회와 학생센터)를 2016년 초 완공을 목표로 재정을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CCC, 캐나다CCC, 호주CCC 등 14개 선교사 파송국 CCC들과 협력사역을 펼치기 위해 2014년 2월에는 국제 캠퍼스 사역 책임자 회의, 3월에는 동아시아 지역 선교책임자 모임 등에 참여할 계획도 말했다.

이 목사는 또 "2014년 여름에는 대만을 주목해 달라"며 "최근 10년 간 기독교인이 급속히 증가하는 대만에서 대만CCC 설립 50주년을 맞아 MIT 2014(Mission Impact: Taiwan 2014)가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에 전세계에서 총 115개 선교팀이 파견될 예정인데 한국CCC가 가장 큰 규모인 37개 팀(음악선교팀, 태권도선교팀, 캠퍼스 사역지원팀, 교회사역지원팀 등)을 5~10월 중 파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해외선교에서 거둔 성과로는 △중앙아프리카 콩고의 두 번째 도시 루붐바시에서 A6프로젝트팀이 당초 목표보다 많은 8개 캠퍼스 개척 및 84명의 리더를 세운 것 △이를 다큐로 제작한 '청춘이니까 아프리카다'가 제9회 대한민국 기독교 영상대전 특별상 수상한 것 △A6프로젝트를 통해 복음화율이 2% 미만인 동인도 5개 도시에 19개 캠퍼스 개척 △북인도CCC와 선교협약을 맺고 힌두교, 이슬람이 강력한 북인도 지역과 영친 체결 △러시아CCC 리더십과의 만남을 통해 극동지역 3개 주(프리모르스키, 아모르스키, 하바롭스크)를 입양하고 2020년까지 19개 이상 캠퍼스 개척 계획을 세운 것 등을 꼽았다.

CCC 봉사팀 김병이 선교사   ©이지희 기자

■ 필리핀 태풍피해 복구지원 계획

이날 한국CCC는 지난달 태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을 위한 구호활동 계획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태풍 이후 가족과 함께 타클로반에서 나와 서울에서 필리핀 봉사팀을 조직하고 있는 김병이 선교사는 "태풍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타클로반(사망 2천2백여 명, 실종 8백여 명, 부상 3천2백여 명)은 2009년 이후 한국CCC가 지속적인 단기선교를 통해 캠퍼스 개척이 진행되던 지역"이라며 "2주 전 다시 타클로반을 방문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한 사람 한 사람 깊이 이야기해보니 재난 당시를 떠올리며 매우 힘들어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아침에 직장과 집을 잃고 매일 먹을 양식을 걱정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며 "현재 수많은 CCC 학생들이 이 일에 동참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CCC는 내년 1~2월 중 의료팀을 포함 1백 명 규모의 복구지원팀을 3차례에 걸쳐 파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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