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3회를 맞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장총) 주최 ‘장로교의 날’이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장총 산하 30개 교단 7천여 성도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1부 감사와 찬양, 2부 개회식, 3부 장로교 전통에 따른 예배, 4부 폐회식 등을 통해 연합과 일치를 체험했다. 특별히 올해는 2012년 한국 장로교 총회 100주년을 앞둔 해여서 더욱 그 의미가 깊었다.
 
뜨거운 찬양과 기도에 이어 기수단 입장으로 1부가 시작됐다. 올해 기수단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독려하자는 의미에서 회원교단 총무들 뿐 아니라 신학교 대표자들로도 구성됐다.
 
1부 설교자 역시 젊은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나섰다. ‘세상을 향해 보냄받은 소명자(요 20:21~23)’라는 주제로 설교한 오 목사는 “1세기의 어부 출신의 초라한 제자들에게 세계 선교의 원대한 비전을 주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 소명에 가슴 설레지 않는다면 신앙의 산 송장과 다름 없다”며 “오늘 영적인 야전군 정신과 소명을 회복함으로 말미암아 이 자리에 모인 주의 백성들 때문에 한국교회 역사가 새롭게 집필되고 복음의 무한 지평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했다.
 
2부에서는 양병희 목사의 개회 선언과, 대통령 축사(대독), 전병금 목사(한장총 20대 대표회장, 기장 증경총회장)와 김요셉 목사(한장총 26대 대표회장, 대신 증경총회장)의 축사, 이종윤 목사(한장총 27대 대표회장, 서울교회 원로)의 격려사, 그리고 각계 주요인사 및 회원교단 총회장들의 영상축하메시지가 있었다.
 
양병희 목사는 “한국교회는 내외적으로 변화에 대한 도전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칼빈주의 신학에서는 개혁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고려할 때에, 한국장로교회가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을 주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가 2012년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 준비의 디딤돌이 되고,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들인 젊은이들에게 신앙의 정체성과 가치관 및 세계관을 심어주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부는 장로교 전통에 따른 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는 입례, 예배의 선언 및 기원, 경배의 찬송, 죄의 고백, 용서의 확신, 교독문, 공동체를 위한 기도, 기도송, 구약의 말씀, 서신서의 말씀, 성경봉독, 찬양, 설교, 주제기도, 평화의 인사, 봉헌기도, 헌금, 성찬식, 파송의 말씀 등으로 진행됐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주제로 3부 예배 설교를 전한 장종현 목사(백석학원 설립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 속에서 움직여 역사할 때, 우리는 변화할 수 있고 한국 장로교회가 생명력 있는 교회로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부 폐회식에서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은 “우리는 한 교단으로 시작하여 성장하였으나 분열의 흔적을 남긴 과거 역사를 기억하면서, 장로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회복하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과 성결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0개 회원교단 총회장, 총무, 신학대학 총장 전원이 단상에 올라 함께 서로의 손을 맞잡고 끌어안으며 기도하면서 이날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이들은 장로교 분열의 역사를 하나님 앞에 통회하고, 마음과 힘을 모아 한국교회 변화를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한장총은 한국 장로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300대 장로교회 선정, 한국장로교회역사박물관 가시화, 장로교 100주년 역사 사진전, 장로교 100주년 기념 찬양제, 장로교 선교사 유족 초청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헌금은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장 보내기 캠페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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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