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4회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60·여)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달라진 복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지역에서 열린 레크리에이션 센터 개소식에 레깅스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레깅스 입은 60세 여성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유튜브에는 '크리스티나의 바지'라는 이름의 동영상도 올라왔다.

패션 전문가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공식 행사에서 정장을 입는 전통을 깨뜨리는 '파격'을 선보였다며 흥미를 나타냈다.

일간지 페르필(Perfil)은 미용과 피부·영양 전문가들을 내세워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패션 감각과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를 실었다.

한 연방상원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 "레깅스 입은 대통령에게 국민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레깅스가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젊은 감각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예전엔 내가 입은 옷의 상표를 얘기하더니 이제는 바지에 대해 말한다. 바지 문제로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파격 패션'에 대한 호감이 지지율 회복과 의회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1%로 나왔다. 세금 감면과 최저임금 인상, 범죄와 전쟁 등을 발표해도 지지율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의회선거는 10월27일 치러진다. 연방하원 257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7석, 연방상원 72석의 3분의 1인 24석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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