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중간선거를 3주 앞두고 공화당이 핵심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목사와 신학도 출신 후보들을 통해 기독교 유권자의 지지를 넓히는 데 나섰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은 백인 복음주의자의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공화당이 주요 격전지에서 패하고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공공종교연구소(PRRI)에 따르면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의 약 8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이들은 전체 인구의 13% 수준이지만, 높은 투표 참여로 실제 투표자의 약 20%를 차지하기도 했다.

복음주의는 성경의 권위와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한 삶의 변화, 복음 전파를 강조하는 개신교 신앙 흐름이다. 특정 교단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교단에 걸쳐 나타난다.

생활비 부담 속 지지층 투표 참여 촉구

공화당의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로 나서지 않는 중간선거에서도 복음주의 지지층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있다. CNN은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공화당을 지지하더라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당의 전국 조직 차원에서 복음주의 유권자 투표를 독려하는 활동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장에서는 개별 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여를 촉구하는 역할을 맡았다.

보수단체 ‘신앙과 자유 연합’은 대선에는 투표하지만 중간선거에는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일부 목사도 설교와 신도 면담을 통해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기독교 신앙과 당의 정책이 양립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대응했다.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신학도 제임스 탈라리코와 캔자스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목사 애덤 해밀턴이 이러한 전략을 대표했다.

민주당, ‘이웃 사랑’ 내세워 기독교 표심 확대

두 후보는 낙태와 성소수자 권리를 중심으로 이뤄져 온 종교·정치 논쟁에서 나아가 ‘이웃 사랑’을 강조했다. 강경한 이민 단속을 견제하고 의료 지원을 유지하는 정책 역시 기독교적 가치를 실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만이 기독교 유권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내세웠다. 이에 공화당은 민주당 후보들이 성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해밀턴을 향해 “우리 중 한 명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해밀턴의 경쟁자인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로버트 존스 PRRI 소장은 “공화당 전략가라면 다른 백인 기독교인들을 걱정할 것”이라며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맺는 결속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다. 백인 주류 개신교도와 가톨릭 신자의 표심 변화도 접전 지역의 변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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