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예멘 후티 반군 격퇴를 돕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 협력 요청을 거부했다.

13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외교 소식통은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지원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를 거쳐 사우디의 참전 동의를 구하고 수교 발판을 다지려 했으나, 빈 살만 왕세자는 자국민의 반발을 의식해 최종 거절했다. 네타냐후 정권의 '팔레스타인 국가' 부정으로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거부해 온 사우디의 기존 기조도 작용했다.

현재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내륙 공격으로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주요 석유 시설이 위협받으며 외부 도움이 다급한 처지다. 사우디는 8월 7일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맺었지만, 두 나라는 미국과 이란 사이를 중재하고 있어 후티와의 정면 대결에는 거리를 둔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도 호르무즈 해협 외 전선 확대를 꺼려 직접 참전에 선을 긋고 있다.

사우디, 예멘 반군 맞선 이스라엘 군사지원 뿌리쳐
[사진=뉴시스]

이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정부가 사우디를 향해 적극적인 손짓을 보냈다. 지난달 28일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우디 측과 만나 방공무기 지원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나왔으나, 사우디 측은 해당 접촉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스라엘 대신 우방국 지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파키스탄과 프랑스, 영국이 무기 지원을 약속했으며 시리아는 정규 육군 전력 파병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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