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료계는 눈앞에 검은 점이나 날파리 같은 물질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발생했을 때 망막 이상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문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각 증상이기도 하지만, 중대 안과 질환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날파리증으로도 불리는 이 증상은 사람에 따라 점이나 실, 머리카락, 거미줄, 아지랑이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하얀 벽면이나 맑은 하늘처럼 밝고 단조로운 배경을 응시할 때 더욱 뚜렷하게 관찰된다.

가장 흔한 발병 원인은 노화로 인한 유리체의 수축과 변화다. 유리체가 망막 뒤쪽 표면에서 분리되는 후유리체박리가 일어나면서 발생하는데, 이는 망막 자체가 떨어져 나가는 망막박리와는 구별된다. 다만 분리 과정에서 망막이 당겨져 찢어지는 망막열공이 생기거나 망막박리로 번질 위험이 있다. 이외에도 근시, 백내장 수술 이력, 안구 내 염증이나 출혈, 외상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눈앞 부유물 늘고 번쩍이면 망막 점검해야
[사진=뉴시스]

진료 현장에서는 증상 발생 시점과 부유물의 급증 여부, 시야 결손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동공을 확장해 망막 주변부와 유리체를 살피는 산동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를 감별한다. 검사 결과 망막에 손상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며 적응하기도 하지만,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확인되면 즉시 해당 질환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이수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비문증은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점만으로는 단순한 유리체 변화인지 망막 이상과 관련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비문이 갑자기 늘거나 빛이 번쩍이는 증상, 시야가 가려지는 변화가 동반된다면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 망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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