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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송승준이 올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2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 투수 반열에 올라선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은 확실히 베테랑이였다.

송승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날카로운 타구가 송승준의 팔에 맞았다. 강습안타.

그리고 임재철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홍성흔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또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행운이 있었다. 1루 주자 홍성흔이 2루를 돌아 3루로 가는 순간, 허경민의 안타 타구를 포구한 전준우는 홈 대신 2루에 공을 뿌렸다. 결국 오버런에 걸린 홍성흔은 2루에서 비명횡사했다.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미쳐 밟지 못한 상황. 결국 3-0이 되면서 2사 1, 2루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2-0으로 두산 공격이 끝났다.

송승준은 "작년 10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두자릿수 승리가 결코 혼자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라는 것을 알았다. 경기 초반 힘들었는데 야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회 팔뚝에 타구를 맞아 팔이 조금은 무거웠다. 하지만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고자 한 것이 오늘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면서 "초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며칠 전 정민태 코치님이 알려준 투심을 던졌는데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58승4무56패가 된 롯데는 경기가 없던 SK 와이번스(59승2무57패)에 승률(롯데 0.5087·SK 0.5086) 1모 앞선 5위 자리를 꿰찼다.

김시진 감독은 "초반 승준이가 흔들렸지만 위기를 넘기고 좋은 피칭을 했다. 10승 달성을 축하한다"며 후배의 의미있는 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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