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버로스 박사
딜런 버로스 박사.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딜런 버로스 박사의 기고글인 ‘에즈라 진 목사의 자유가 중국 지하교회의 새로운 각성으로 이어지는 이유’(Why Pastor Ezra Jin’s freedom marks a renewed awakening for China’s underground church)를 7월 12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딜런 버로스 박사는 스탠딩 포 프리덤 센터(Standing for Freedom Center)에서 글을 쓰고 리버티 대학교의 존 W. 롤링스 신학대학원(Liberty University’s John W. Rawlings School of Divinity)에서 겸임 강사로 일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지난 7월 4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조용한 기적이 일어났다. 베이징발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은 베이징 시온 교회(Zion Church)의 설립자인 57세의 에즈라 진 밍리(Ezra Jin Mingri) 목사였다. 중국 구치소에서의 기나긴 9개월,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강제로 헤어져 지내야 했던 8년의 세월 끝에, 이 신실한 하나님의 종은 마침내 아내와 딸, 두 아들과 재회했다.

미국 교회에 있어 그가 도착한 시기는 우리가 종종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주었다. 미국의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불꽃놀이를 준비하고 가족과 모여 자유를 축하하던 바로 그 순간,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는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고 있었다.

그의 석방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간의 정상회담에서 성사된 고위급 인도적 합의의 결과였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 목회자의 사례를 직접 제기했다. 우리는 이러한 엄청난 외교적 돌파구와 이에 개입한 정치 지도자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지만, 이 단 한 번의 승리를 전투의 끝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진 목사의 자유는 국제적인 압력과 끈질긴 기도의 힘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동시에 이는 중국에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직면한 끔찍한 현실을 알리는 경종이자, 우리의 중보와 옹호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됨을 일깨워준다.

무릎 꿇기를 거부한 목자

진 목사의 석방이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려면 이 역사적인 사건의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베이징 대학교를 졸업한 학자였던 진 목사는 톈안먼(천안문) 광장 대학살이라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후 처음으로 기독교인이 되었다. 이후 그는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복음을 향한 불타는 열정을 품고 고국으로 돌아와 2007년 베이징 시온 교회를 개척했다. 주님은 그의 신실함에 복을 주셨고, 성도 수는 1,500명 이상으로 늘어나 중국 수도에서 가장 큰 개신교 가정 교회가 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 교회는 40개 도시에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매주 1만 명이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중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복음주의 교회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중국에서 '가정 교회(house churches)'는 공산당이 통제하는 국가 운영 교회 시스템인 이른바 '삼자교회(Three-Self Church)'와 철저히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삼자교회는 기독교 교회의 겉모습을 기만적으로 띠고 있지만, 실상은 신앙을 희석시키고 왜곡하며 훼손하기 위해 존재할 뿐이다.

진 목사와 다른 미등록 교회들은 공산당이 아닌 왕 되신 예수께 복종한다. 이러한 충성심 때문에 시온 교회는 곧 정부의 주된 탄압 대상이 되었다.

2018년, 당국은 진 목사에게 예배당 안에 국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교회의 사역을 정부의 엄격한 감독하에 둘 것을 요구했다. 진 목사와 리더십 팀은 하나님의 집에 국가의 눈을 들이는 것을 단호히 거부했다. 그에 대한 보복으로 정부는 교회를 폐쇄했다. 그러자 성도들은 지하와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예배와 제자 훈련을 계속 이어갔다.

진 목사와 함께 사역하는 션 롱(Sean Long) 목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하나의 예배당에서 수백 개의 예배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온라인 모임, 소그룹 교제, 새로운 교회 개척이 일어났죠. 하나님은 우리를 위축시키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넓게 확장하셨습니다."

끊임없는 괴롭힘과 핍박 속에서 진 목사는 아내와 아이들을 로스앤젤레스로 보내 살게 했고, 자신은 남아 사역을 계속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는 진 목사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려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막았다.

8년 후인 2025년 10월, 정부는 여러 성(省)에 걸쳐 '10.9 교회 사건(10.9 Church Case)'이라는 이름으로 시온 교회 성도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감행했다. 이른 아침 급습을 통해 경찰은 성도들이 모여 있는 집을 들이닥쳤고, 문을 부수고 전기를 차단하며 심지어 노인들에게까지 수갑을 채웠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진 목사를 비롯해 30명의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현대 역사상 가장 이목을 끄는 가정 교회 탄압 사건 중 하나가 되었다. 9개월간의 고립과 극심한 압박 속에서도 진 목사는 결코 물러서거나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진리와 타협하기를 거부했고 조작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의 아내 안나 류(Anna Liu)가 공개편지에서 아름답게 표현했듯이 말이다: "재판 내내 그는 자신이 한 모든 일, 즉 온라인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며 제자를 삼은 것을 당당히 인정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범죄가 아니라 자신의 신앙이자 소명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혹독한 대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진 목사가 가족을 품에 안았을 때, 그의 신실함이 남긴 육체적 상흔은 그의 몸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다. 가족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구금 기간 동안 무려 33파운드(약 15kg)나 체중이 줄어 눈에 띄게 야위었고 머리카락은 완전히 백발로 변해 있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흔히 그렇듯, 중국의 감방은 사람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짓밟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진 목사의 가족은 그가 놀라울 정도로 밝은 영적 상태를 유지했으며 오랫동안 그의 사역을 상징했던 그 따뜻한 미소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진 목사의 석방 이야기는 마치 사도행전의 한 페이지를 읽는 것 같다. 7월 3일, 중국 관리들은 갑자기 목사를 감방에서 끌어냈다. 처음에 그는 자신이 그저 다른 구치소로 이감되는 줄로만 알았다. 차량이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관리들은 그에게 새 여권을 건네며 미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 순간의 충격을 회상하며 아내 안나는 이렇게 적었다: "진 목사님이 이미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야 비로소 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런 기적이 현실이 될 수 있으리라고는 감히 믿지 못했습니다."

시온 교회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기도 응답에 기뻐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광시성의 베이하이 구치소에 갇혀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10.9 교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 후이빈, 가오 잉자, 왕 린, 류 젠빈, 린 수청, 왕 총 목사를 비롯해 우 츄위 전도사, 왕 중 장로 등은 여전히 무거운 징역형의 위기에 처해 있다. 노골적인 종교 핍박을 일반 범죄로 위장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사기', '정보 네트워크 불법 사용', '불법 경영'이라는 터무니없는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그들의 이른바 '범죄'란 무엇인가? 성도들로부터 십일조와 헌금을 거두고, 미래의 복음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학비를 모은 것뿐이다. 불과 지난달, 국가는 왕 린 목사를 더 오래 철창에 가두기 위해 사기 혐의를 추가로 씌웠다.

미국 기독교인들은 동료 신자들이 핍박받을 때 그것이 전 세계 그리스도의 몸 전체에 대한 공격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2장 26절에 기록했듯,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는다." 진 목사의 동역자들이 정확히 같은 '죄목'으로 여전히 쇠사슬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의 자유를 온전히 축하할 수만은 없다.

게다가 시온 교회의 사례는 단일 사건이 아니다. 중국 전역에서 기독교를 '중국화(Sinicize)'하려는 조직적이고 계산된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이는 단순히 기독교 교리와 예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다시 써서 공산당의 권위를 치켜세우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수년 동안 국가의 끈질긴 괴롭힘과 투옥을 견뎌온 청두의 저명한 이른비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 왕 이(Wang Yi) 목사와 리 잉창(Li Yingqiang) 장로, 그리고 국제 사회의 조명에서 벗어난 채 계속해서 핍박의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있는 가오 취안푸(Gao Quanfu) 목사와 그의 신실한 아내 팡 위(Pang Yu) 같은 다른 신실한 중국 기독교 지도자들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우리의 성경적 사명

그렇다면 미국 복음주의 교회는 무엇을 하도록 부름받았는가? 첫째, 우리는 기도를 더 깊이 모아야 한다. 진 목사의 가족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매월 9일을 '중국의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기도와 금식의 날'로 삼고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했다.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며, 전 세계의 기독교 가족을 위해 중보해야 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일깨워주는 일이다.

나아가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사용하여 침묵을 강요당한 이들을 대변해야 한다. 오늘날 에즈라 진 밍리 목사가 미국 땅에서 안전할 수 있는 것은, 전 세계 믿음의 공동체가 그의 자유를 위해 기도하고 증언하며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 국가의 독립기념일에 그 기도들에 응답하셨다.

이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옥에 갇혀 있는 신자들을 위해 영적 전쟁터에 발을 내디딤으로써 그 기적을 기리자. 그들은 복음을 위해 결박당했지만, 그들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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