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90만 명에 달하는 해상 노동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의 장이 마련된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글로벌 해양 선교 단체인 ‘미션 투 시페어러즈(The Mission to Seafarers)’는 오는 7월 12일(이하 현지시각)을 2026년 ‘바다의 주일(Sea Sunday)’로 지정하고 전 세계 교회를 향해 기도와 성금 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촉구했다고 7월 10일 보도했다.
올해 바다의 주일 행사는 '희망의 항구: 선원들과 함께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는 글로벌 무역의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는 노동을 감내하는 선원들을 위해 육지의 교회들이 환대와 안전을 제공하는 피난처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해상 노동자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필수 식량과 연료, 상업용 물품을 비롯해 전 세계 무역 물동량의 약 90%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직업의 특성상 이들은 수개월 동안 육지와 단절된 채 거친 바다 위에서 생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육체적 피로와 고립감을 겪으며,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 탓에 가족과 긴 시간 분리되는 정서적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세계 무역 90% 책임지는 해상 노동자… 고립된 선원들 위한 실질적 지원
17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션 투 시페어러즈는 현재 전 세계 200여 개 항구에 원목과 자원봉사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들은 바다에서 지친 선원들을 직접 찾아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정서적, 영적 돌봄을 제공하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단체 측은 올해 바다의 주일 캠페인이 마태복음 25장 31절에서 46절 말씀에 성경적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지역 교회들이 세상과 고립된 해상 노동자들에게 존엄성과 안식을 제공하는 현대판 '희망의 항구'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션 투 시페어러즈는 항구 원목 사역이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변화를 알리기 위해 여성 선원 샐리의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 출산한 샐리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친척에게 맡기고 다시 승선해야만 했다. 바다 위에서 극심한 그리움에 시달리던 그녀에게 미션 투 시페어러즈 소속 원목이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고 무료 유심(SIM) 카드를 제공했다. 샐리는 이 작은 지원 덕분에 영상 통화로 아기의 얼굴을 보며 깊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희망의 항구 자처한 기독교 연대… 바다의 주일 동참 호소
미션 투 시페어러즈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작고 따뜻한 연민의 행동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단체 관계자는 희망이 늘 거창한 방식으로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며, 단지 곁에 머물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해상 노동자들에게는 거대한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션 투 시페어러즈는 더 많은 기독교인과 지역 교회가 2026년 바다의 주일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해상 노동자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이들의 상처를 보듬는 국제적인 연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단체 측은 각 교회가 해상 노동자들을 위한 특별 기도회를 열거나 바다의 주일 헌신 예배를 주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세상과 단절된 선원들을 찾아가는 원목 사역, 긴급 구호 물품 지급, 통신 장비 지원 등을 위한 재정적 후원 역시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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