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이 상반기 급등세를 이어가며 하반기에도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주 물량 감소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 다주택자 매물 감소가 겹치며 전세 매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이 누적된 상황에서 전세 매물이 줄고 수요가 유지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쉽게 꺾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걸려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1% 상승했다.
◈ 서울 전세가격지수 0.91% 상승…12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초 상승폭이 둔화됐다가 3월 이후 다시 확대되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2013년 10월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15% 올라 201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전셋값이 연간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착공 감소가 입주 부족으로…전세 매물 품귀 심화
전세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PF 부실,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으로 착공이 줄면서 신규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은 4,564가구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부가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착공은 내년 이후 가능해 단기 해소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여기에 다주택자 매도와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며 임대 매물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전세 폭등은 정상화 과정 일부”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전세시장 불안에 대해 공급 감소 영향이 크다고 설명하며 “정상화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다주택자 매물 유도와 무주택자 매입 증가로 전세 수요도 줄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공급 정책이 실질적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정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정부, 수도권 비아파트 공급 확대 추진
정부는 전세난 대응을 위해 비아파트 공급 확대에 나섰다. 내년까지 수도권에 매입임대주택 9만 호를 공급하고, 이 중 6만6,000호를 규제지역에 집중한다.
도시형생활주택 규제 완화를 통해 내년까지 4만1,000호, 2030년까지 11만 호 공급도 추진한다. 비아파트는 아파트보다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단기 대안으로 평가된다.
◈ 공실 상가·오피스 전환도 병행
정부는 공실 상가와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전환해 2030년까지 3만3,000호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비아파트는 6개월~1년 내 공급이 가능해 전세가격 상승 완화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파트 선호와 비아파트 기피 심리가 여전해 주거 품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전세시장은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과 매물 감소 영향으로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이 시장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향후 전세가격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