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잘 버티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정 장관에게 당분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해 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교정시설과 관련한 정 장관의 보고를 받은 뒤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 장관이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더 할 일도, 의지도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나왔다.
정 장관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수면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청 출범 앞두고 사의 만류 해석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의 “잘 버티세요”라는 발언이 정 장관의 사의를 사실상 만류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이 예정된 만큼, 공소청의 주무부처인 법무부를 당분간 안정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뜻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다만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의 사의를 공식적으로 반려했는지, 구체적인 거취 방침을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장관도 향후 장관직 수행 여부와 관련한 추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법무부 업무보고서 거취 언급 주목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20분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 법제처, 인사혁신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법무부 업무보고에는 정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공개적인 언급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장관의 사의 표명과 이 대통령의 만류성 발언이 알려지면서 장관직 유지 여부와 향후 법무부 인선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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