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가 학부 수업에서 ‘성경 무오설’을 부정한 강사와 도서관에 ‘퀴어신학’ 서적을 비치한 것 등의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교단 소속 목회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실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 측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파장이 교단 밖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성혈감리교회 김요환 목사는 최근 감신대 학부 수업 중에 모 강사가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1학기 전공 선택 과목인 ‘구약성서배경사’ 수업 중에 해당 강사가 “감신에서의 성경 해석학을 바라보면 성경은, 무오설을 믿지 않는다. 감신에서 조직신학을 배웠다면 ‘성경 무오설’은 진작부터 버려야 한다. 성경에도 오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있다’고 답하겠다”라고 한 부분이다.

해당 강사는 자신이 주장하는 성경 오류 근거로 창세기를 들었다. “노아의 방주에 들어간 (동물의) 쌍수가 다르다”라며 “그렇다면 노아의 방주가 두 번 일어난 것이냐. 측량에 오류가 발생한다”고 했다. 또 “성경을 토라를 모세가 썼는가? 이런 멍충이의 것을 버리세요”라는 말이 강의 녹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 목사는 이런 강의 내용 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과 교내외에서 벌어지는 조직적인 퀴어운동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봤다. 제보에 따르면, 감신대 도서관 내에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 성소수자 연인 축복 예식서’(도서출판QNA, 기획팀 기획) ‘온전한 애도를 위한 성소수자 장례예식서’(도서출판QNA, 기획팀 지은이) 등 다수의 퀴어신학 및 성소수자 관련 서적들이 소장돼 있었고 아무 제한 없이 대출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한다.

학내에 ‘예수더하기’ ‘무지개감신’이라는 이름의 비인가 퀴어 동아리가 활동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무지개감신’은 지난 5월 '성소수자 평등의 날'을 맞아 외부 단체들과 연대해 학내 공식 게시판에 “5월 17일은 성소수자 평등의 날입니다. 내 옆 LGBTQ+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대형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다.

논란에 대해 기감 이단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감신대를 포함한 3개 신학대학 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퀴어신학’ 이단 규정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기감 제36회 행정총회에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결의하고, 제36회 입법의회에서는 교리와 장정에 명시한 사실을 근거로 신학대 교수들의 강의나 동아리 활동에 이단 시비에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요청한 거다.

그런데도 학교 측이 불거진 문제에 대해 자숙하는 자세가 아니라 문제를 제기한 목회자에게 법적 조치를 예고한 건 ‘적반하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감신대는 지금 자신을 향한 비판에 화풀이를 할 게 아니라 소속 교단의 결의와 장정,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분리된 반(反) 복음주의 신학의 정체성을 고민해야 할 처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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