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의 여정
도서 「연단의 여정」

창세기 속 야곱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장자권과 축복을 얻어냈음에도 집을 떠나야 했고, 낯선 땅에서 20년이 넘는 기나긴 고난과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 때로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무너지고 얄팍한 자기 꾀를 의지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신간 『연단의 여정(묵상과 적용이 있는 창세기 강해 3)』은 창세기 25장부터 35장까지 이어지는 야곱의 굴곡진 생애를 체계적으로 해설하며, 자기중심적이고 부족했던 한 사람이 어떻게 ‘약속을 감당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지는지 그 은혜의 궤적을 깊이 있게 추적한다.

고난은 형벌이 아니라 성숙을 위한 ‘필수 훈련’이다

저자는 야곱이 축복을 받자마자 곧바로 혹독한 연단에 들어갔음에 주목한다. 요셉, 모세, 다윗 등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 역시 예외는 없었다. 큰 비전을 받거나 복을 감당할 사람일수록 자아를 완전히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우리를 복된 자로 성숙시키고야 마신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도 야곱의 인생처럼 고달프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태를 다 아시고 그에 맞게 훈련시키시기 때문이다."

믿음의 길은 결단코 고난이 없는 평탄한 길이 아니다.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연단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직면하고, 깎이고 부서지며 마침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치열한 과정임을 역설한다.

바닥을 칠 때 열리는 하늘 문, 그리고 다시 일어설 용기

야곱이 가족을 떠나 홀로 도망치던 암담한 밤, 돌을 베개 삼아 누운 그 황량한 들판에서 하나님은 그를 찾아와 주셨다. 책은 우리가 철저히 낮아져 바닥을 칠 때야말로 비로소 하나님을 선명하게 만나는 은혜의 시간이라고 위로를 건넨다.

우리의 현실은 얍복강 가의 야곱과 같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고도 눈앞의 문제(에서)를 마주하면 쉽게 약해지고 두려움에 흔들린다. 하지만 저자는 야곱이 절뚝거리는 다리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두려움을 직면했듯, 우리 역시 어제 받은 은혜와 말씀에 의지하여 오늘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권면한다.

손해를 감수하는 삶, 결국 채우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야곱을 속이고 재산을 착취하려 했던 라반의 모든 소유는 결국 야곱의 것이 되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때로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억울해하지 말라"는 명쾌한 지침을 내린다. 하나님이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계시며, 신자의 몫을 더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연단의 여정』은 단순한 성경 주해를 넘어, 오늘날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훈련받고 있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구체적인 적용과 통찰을 선사하는 강해서다. 막막한 고난 앞에 서 있거나, 나의 연약함 때문에 자책하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 보길 권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며, 끝내 나를 복된 자로 성숙시키고야 마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손길을 묵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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