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팀당 페넌트레이스가 10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상위권 경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금쯤이면 포스트시즌 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아직 최종 순위가 나오지 않아 쉽게 손을 대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실상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을 확보한 두산 베어스의 고민도 여기서 시작된다. 두산은 22일 현재 67승3무51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끝난다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지만 상위권 진입을 포기하기도 이른 시점이다. 두산과 선두 삼성 라이온즈(69승2무47패)와의 격차는 고작 3경기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LG 트윈스(70승49패)와는 2.5경기다. 잔여 경기가 7경기로 적은 편이지만 LG와의 맞대결이 두 차례 남아 있어 뒤집을 여지는 충분하다.

이날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2위 도전에 "지금은 명확히 답을 못 내리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LG와의 2연전이 끼어있던 9월 둘째 주가 어느 길을 가야 할지가 나오는 시기라고 내다봤는데 LG전이 우천 연기가 됐고 앞의 팀들이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상황 파악이 어려워졌다"면서 "지금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정확히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다. 하지만 전력을 쏟아붓고도 준플레이오프로 밀릴 경우 포스트시즌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보유한 자원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두산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투수 상황이나 부상자들을 감안하면 매 경기에 다 쏟아붓기에는 부담이 크다. 정재훈이나 이종욱 등, 관리를 하는 부상자들이 돌아왔을 때 승부 상황이 오면 승부를 걸 수 있다. 하지만 미리 그 때를 생각하면서 총력전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현재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윤명준의 포스트시즌 마무리 등판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경기다. 윤명준이 당찬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마무리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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