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가운데 여야가 막판 표심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지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앞세워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정치적 상징성과 의미를 강조하며 치열한 선거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재명 정부 안정적 운영 위해 힘 모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선거이자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선거 막판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알 수 없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모두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접전 지역에서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호흡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지원론’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26일 호남 지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당선돼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곧바로 이재명 정부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진영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와 경제 회복 흐름도 함께 언급하며 정부 안정론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정 위원장은 전날 충남과 경기, 인천 지역 유세에서 “대통령을 잘 뽑아놨더니 코스피가 8000선을 찍고 전문가들은 9000, 1만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며 경제 회복 기대감을 강조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집권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결국 대통령과 정부 평가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다”며 “중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정권 견제론’과 박근혜 지원유세로 맞불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향한 견제론을 앞세우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이은 지원 유세가 보수층 결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3일 대구의 한 시장을 방문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유세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 지역 한 의원은 “민주당의 특검 추진 등 강경 행보로 정권 견제 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보수층 표심 결집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전 대통령의 전국 순회 지원 유세를 통해 경합 지역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충북 옥천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와 대전, 충남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경남 진주와 울산, 부산 지역을 찾아 각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에서는 “울산은 아버지께서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말했고, 부산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박민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막판 표심 어디로…중도층 향배 주목

박 전 대통령은 28일 강원 원주와 횡성 등을 방문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주요 지역을 돌며 이어지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보수층 결집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유세 일정을 함께하고 있는 유영하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구 칠성시장 방문 이후 전국 각지에서 한 번만 와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며 “후보들을 만나 덕담을 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여야는 각각 ‘이재명 정부 지원론’과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남은 기간 동안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 향방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앞두고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확보에 집중하면서 선거 막판 분위기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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