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음 세대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계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서 다음 세대의 신앙과 가치관을 심는 데 목표를 두고 이 기준에 적합한 교육감이 선출되도록 기독교 유권자들이 공적 사명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기총은 지난 1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이번 6.3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의 미래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후보자와 정당, 그리고 유권자 모두가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깊이 고민하며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최근 목회서신에서 “투표는 국민의 의무이자 그리스도인의 공적 책임”이라며 무관심을 넘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후보자들을 향해 정쟁과 비방을 멈추고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성숙한 선거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교육 관련 단체들이다. 기독교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는 지난 20일 영락교회에서 ‘2026 한국교회 학부모기도회’를 열고 위기에 처한 기독교 사학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다음 세대의 신앙과 가치관을 책임질 교육감을 선출되기를 바랐다.

이날 기도회에서 미션네트워크를 비롯,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사)교육비전, 교육미션센터 등은 교육감 선거에서 성도들이 감정적 판단이나 정파적 구도에 휩쓸리지 않고 교육정책의 내용과 후보자의 철학을 비교해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정책 분석 자료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단체는 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교육정책 관련 자료를 분석한 후 그 결과를 27일 기자회견 시 발표할 예정이다.

교계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다음 세대에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감이 선출되기 위해선 먼저 기독교인들의 의식이 깨어야 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말과 생각에 머물러 있지 말고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내가 가진 한표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가 교계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가장 중요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것부터가 유권자의 선택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모두가 끝까지 완주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선거운동이 정책 대결보다 후보 간 비방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엔 보수 진영에서 4명, 진보 진영에서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3명이, 중도에서 한 명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지금으로선 어느 쪽도 확실한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과거 보수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하고도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 후보에게 당선을 넘겨준 사례가 이어지고 있듯이 이번에도 단일화가 당선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계가 후보자의 교육정책과 철학을 검증하는 것 이상으로 표 분산을 막을 단일화에 공을 들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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