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젠트젠 프랭클린 목사의 기고글인 '절망의 순간 드린 기도, 하나님을 만나게 하다'(The prayer that moved Heaven: Finding God in your most desperate hour)를 5월 1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젠트젠 프랭클린 목사는 다지역 캠퍼스를 운영하는 교회인 프리 채플(Free Chapel)의 담임목사이며, 젠트젠 프랭클린 미디어 사역(Jentezen Franklin Media Ministries)의 설립자이다. 또한 그는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죄와 고통으로 얼룩지고 망가진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누구도 나를 보지 않고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압도되곤 한다. 하지만 삶의 가장 무거운 시련 한가운데서도,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 마음의 깊은 곳을 감찰하시며 우리가 흘리는 모든 눈물을 지켜보신다고 일깨워 준다.
절망의 시간에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히스기야 왕의 이야기는 강력한 본보기를 제시한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실함이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분은 자신을 향해 부르짖는 상한 심령에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다.
이사야 38장 2절과 3절은 이렇게 기록한다.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니."
죽음을 눈앞에 둔 왕이 눈물 너머로 토해낸 이 고백은 성경에 기록된 가장 솔직하고 연약함을 드러낸 기도 중 하나로 꼽힌다. 유다의 왕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자신이 이룬 거창한 신학적 업적이나 대단한 종교적 성취를 기억해 달라고 구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성공을 내세우지도 않았다. 그는 질병과 신의 섭리라는 이중의 사형 선고를 마주한 가장 어두운 순간에, 그저 자신의 신실함을 기억해 달라고 간구하며 심히 통곡했을 뿐이다.
이 기도가 이토록 놀라운 이유는 따로 있다. 하나님은 그의 입술의 고백을 들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흘린 '모든 눈물'을 보셨다. 그리고 그 눈물은 전능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히스기야는 시편 56편 8절에 기록된 다윗의 고백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눈물을 기록하시고, 모으시며, 그 눈물에 감동하여 응답하시는 분이다.
당시 히스기야의 상황은 참담했다. 선지자 이사야가 찾아와 전한 메시지는 이러했다.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이사야 38:1). 치유의 희망이나 가능성조차 없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내려온 "너의 시간은 끝났다"는 절망적인 선고였다.
하지만 히스기야의 반응을 주목해 보자. 그는 따져 묻지도, 다른 방도를 요구하지도, 하나님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지도 않았다. 그는 얼굴을 벽으로 향했다. 사람들의 위로에서 돌아서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대면한 채 자신의 고통을 쏟아낸 것이다. 때로는 인간적인 위로를 뒤로하고 홀로 하나님과 고통을 마주할 때, 가장 강력한 기도가 터져 나오곤 한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행한 세 가지 구체적인 일들을 하나님 앞에 아뢰었다. 첫째, 그는 닫혀 있던 여호와의 전 문들을 다시 열고 수리하여 유다 땅에 예배를 중심에 세웠다(역대하 29:3). 둘째, 레위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함으로써 참된 예배를 회복했다(역대하 29:30). 셋째, 희생 제사를 회복하여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회개와 사랑이 담긴 예물을 다시 드리게 했다.
그리고 그는 '심히 통곡'했다. 여기서 통곡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내장이 끊어지는 듯한 격렬한 오열을 의미한다. 그저 몇 방울의 눈물이 아니라, 깊은 슬픔과 철저한 무력감의 발로였다. 하나님은 그 모든 눈물을 보셨다. 시편 56편 8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당신의 병에 담으신다. 언어가 길을 잃을 때, 눈물은 하늘이 완벽하게 이해하는 언어가 된다.
하나님의 응답은 신속했다.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이사야 38:5). 하나님은 치유를 넘어, 궁전 해시계의 그림자를 뒤로 10도나 물러가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개입을 가시적으로 확증해 주셨다. 한 사람의 기도와 눈물이, 별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지구의 자전마저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새 언약 시대를 사는 우리가 '행위'가 아닌 '은혜'를 기반으로 하나님께 나아감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을 경험하기 위해 완벽한 자격 증명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은혜가 우리를 기적의 자리로 이끈다.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눈물을 보셨던 그 동일한 하나님이 지금 우리를 위하고 계신다(로마서 8:31).
어쩌면 당신도 지금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읽고 있을지 모른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거나,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거나, 삶의 짓누르는 무게감에 숨 막혀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기억하라. 당신의 눈물은 결코 나약함의 징표가 아니다. 그것은 하늘이 이해하는 언어다. 그것은 당신이 여전히 영적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믿음의 길을 걷고 있고,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고통을 돌보신다는 사실을 소망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당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이 짧은 기도를 함께 올려드리기를 권한다:
"주님, 주님은 제 마음을 아십니다. 제 눈물을 보시며, 제 고통을 이해하십니다. 저는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행하려 노력했고, 기쁨으로 예배했으며, 주께서 허락하신 것들을 구별하여 드리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 부디 저의 신실함을 기억하사 찢겨진 제 마음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주님은 저를 대적하는 분이 아니라 저를 위하시는 분이심을 믿사오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주님만을 온전히 신뢰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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