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사건의 다섯 가지 특징
2. 몸의 부활
둘째, 몸의 부활이었다. 예수는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다.
누가는 예루살렘에서 열 한 사도와 그와 함께 한 자들이 모인 가운데 나타나신 일을 기록하고 있다: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눅 24:36-37). 이때 제자들은 예수의 나타나심을 보고 그를 영으로 생각하였다. 놀라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는 말씀하신다: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 24;38-39). 예수는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발을 보이시나” 제자들은 “너무 기쁘므로 오히려 믿지 못하고 기이히 여긴다”(눅 24:40).
이럴 때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여기 무슨 먹을 것이 있느냐”(눅 24:41)고 물으신다. 이에 제자들이 예수에게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매,” 예수께서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신다“(눅 24:42-43). 영은 신체가 없으므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그러나 예수는 생선을 잡수신다. 이것은 그의 부활이 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영의 부활이 아니라 몸의 부활인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복음주의 신약학자 톰 라이트(N. T. Wright)도 성경 기사에 충실하게 따르는 비판적 실재론의 입장에서 ”철저히 몸을 가진 부활상태“(in his thoroughly embodied risen state)라고 예수의 몸의 부활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다. 그는 예수의 부활은 ”공간과 시간을 갖는 물리적 대상으로서의 몸“(a body in the sense of a physical object occupying space and time)의 부활이라고 본다. 라이트가 제시하는 것 처럼 예수의 부활은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난 몸의 부활이었다.(N. T. Wright, Surprised by Hope. London: SPCK, 2007. 111, 114.)
3. 신앙의 눈으로만 알게 됨
세째, 신앙의 눈으로만 알 수 있다.
요한의 기록은 이 사실을 명료히 한다. 무덤 속에서 마리아는 뒤로 돌이켜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으나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했다(요 20:14). 예수께서 말을 건내신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부탁한다: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요 20:15). 이 때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신다. 마리아가 알아보고 대답한다: “히브리 말로 랍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요 20:16). 막달라 마리아는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 이른다(요 20:18).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도 예수와 동행했는데 처음에는 일반 동행인으로만 알고 대화한다. 그런데 나중에야 예수께서 떡을 가지고 축사하시도 떼어 저희에게 줄 때 비로소 저희 눈이 밝아져 예수를 알아보게 되었다(눅 24:30). 그래서 이들은 서로 말한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 24:32). 예수 부활 사건은 우리의 삶의 세계에서 일어난 몸의 부활 사건이긴 하나 그의 몸은 신령한 몸으로서 신앙의 눈으로만 알 수 있는 신비스러운 사건이었다. (계속)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명예교수)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