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줌 출범식 모습
디지털 줌 출범식 모습. ©주최 측 제공

한국 사회 장례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례식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탄소 배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성찰을 바탕으로 ‘녹색장례 시민연대’가 출범하며 지속가능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

녹색장례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최근 디지털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출범식을 통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은 대중교통 이용과 종이 없는 진행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출범식은 단순한 조직 창립을 알리는 자리를 넘어 장례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사회적으로 성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례 종사자와 시민들은 그동안 추모라는 이름 아래 간과돼 온 장례 폐기물 문제를 돌아보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관계자들은 삶의 마지막 과정을 함께하는 장례식장이 환경오염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영역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례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시민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례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에 대한 사회적 성찰

시민연대는 장례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 부담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과 화학 소재, 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 요소에 대한 자성이 이어졌다.

시민연대 측은 매년 약 2억 1,600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 접시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된 뒤 폐기되고 있으며, 소각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인조 화환과 화학 섬유 수의 또한 주요 환경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신 한 구를 화장하는 과정에서 약 160kg의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출범식에 참여한 장례 전문가와 학계 인사들은 사랑하는 이를 기리는 행위가 결과적으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었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환경 문제의 책임을 외부에 돌리기보다 장례문화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출범식에는 사회 원로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녹색장례 운동의 철학적 기반과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장례문화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래 장례문화 제안과 시민 참여 확대 움직임

출범식에서는 미래 장례문화에 대한 다양한 제안도 제시됐다. 특히 미래 장례의 주체가 될 청년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참여 청년들은 기존 장례문화가 많은 폐기물을 남기는 구조였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환경과 공존하는 장례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디지털 추모관 구축과 친환경 장례 공법 도입 등 새로운 장례문화 모델을 제안했다.

시민연대는 향후 일회용품 없는 빈소 확산과 친환경 장례 표준 마련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장례문화의 미학적 가치 확산과 공공 장례 지원, 디지털 기반 추모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직 운영 방식에서도 수평적 구조를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권위적인 직함 대신 ‘대장장이’, ‘이음지기’, ‘터전지기’ 등 실천 중심의 호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민연대 공동대표 송길원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장례식장은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라며 환경을 고려한 장례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장례 방식이 미래 세대와 지구 환경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장례식장 환경 모니터링 및 녹색장례 캠페인 추진

녹색장례 시민연대는 출범 이후 전국 장례식장의 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친환경 장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장례문화 전반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장례문화 정착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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