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영국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나누는 데 대한 자신감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젊은 세대와 흑인 영국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2025년 4월 발표된 영국성서공회(Bible Society)의 ‘Quiet Revival(조용한 부흥)’ 보고서가 복음주의자들의 신앙 인식과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복음주의자들이 ‘Quiet Revival’ 보고서 발표 이후 신앙을 나누는 데 대한 자신감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 사회 전반에서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남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교회 출석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2천여 명 대상 조사… 절반 가까이 “신앙 표현 자신감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관 저지로드(Jersey Road)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화이트스톤 인사이트(Whitestone Insight)가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2025년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였으며, 영국 전역의 복음주의자 2,004명이 온라인 설문에 참여했다. 해당 조사는 교회 및 기독교 캠페인에 대한 인식을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Evangelical Trust Tracker’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8%는 ‘Quiet Revival’ 보고서가 신앙을 타인에게 표현하는 데 있어 자신감을 높여줬다고 응답했다. 반면 변화가 없었다고 답한 비율은 27%에 그쳤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중립적이거나 판단을 유보했다.
저지로드의 최고경영자 개러스 러셀(Gareth Russell)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Quiet Revival’ 보고서가 영국 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기독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촉발했으며, 교단을 넘어 교회들 사이의 대화를 활성화하고 복음주의자 개인의 신앙 표현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진 변화… 20~30대에서 자신감 급상승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세대 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18~24세 응답자의 68%가 신앙을 나누는 데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25~34세에서는 그 비율이 84%로 가장 높았다. 35~44세 연령층에서도 77%가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55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동일한 변화를 느꼈다고 답한 비율은 40%에 그쳐, 젊은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조용한 부흥’ 현상이 특히 젊은 복음주의자들의 신앙 인식과 태도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종별 격차도 확인… 흑인 복음주의자들서 높은 영향력
이번 조사에서는 인종별 차이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흑인 영국인 복음주의자의 77%가 ‘Quiet Revival’ 보고서 이후 신앙을 말하는 데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백인 복음주의자 가운데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41%로, 두 집단 간 상당한 격차가 확인됐다.
영국성서공회 연구·영향 담당 이사이자 ‘Quiet Revival’ 보고서 공동 저자인 리애넌 맥알리어(Rhiannon McAleer)는 이번 결과가 기존 연구 과정에서 이미 감지됐던 흐름을 재확인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출석 증가뿐 아니라,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앙과 성경에 대한 개방성과 호기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알리어는 이러한 흐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교회가 성경 중심의 제자훈련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에 대한 개방성 커질수록 신앙 나눔 자신감도 증가”
화이트스톤 인사이트의 최고경영자 앤드루 호킨스(Andrew Hawkins)는 조사 결과에 대해 복음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고 느낄수록 복음주의자들이 신앙을 나누는 데 더 큰 자신감을 갖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앙을 전하는 데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답한 비율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변화가 모든 계층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과 농촌 지역에서는 신앙 표현에 대한 자신감 상승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향후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보다 폭넓은 공동체를 아우르는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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