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스라엘대사관과 주한독일대사관이 1월 27일 유엔이 지정한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맞아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행사 및 특별전 ‘Remembering for the Future(미래를 위한 기억)’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나치 정권과 그 협력자들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을 기리고, 반유대주의와 모든 형태의 혐오와 차별을 경계하며, 인간 존엄과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은 2005년 유엔 총회 결의로 제정된 공식 국제기념일이다. 국제사회는 이 날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학살된 600만 유대인을 비롯한 수많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역사적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집단 기억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국에서도 매년 다양한 형태의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한 이스라엘·독일 대사관의 공동 행사는 이러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자리 잡았다.
기억과 책임, 화해와 연대를 향한 공동 행보
이번 공동 추모행사는 이스라엘과 독일이 과거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과 책임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됐다. 양국 대사관은 2017년부터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맞아 공동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이는 역사적 책임과 화해, 그리고 국제적 연대의 상징으로 의미를 더해 왔다.
행사 관계자들은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이 특정 민족이나 국가의 과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혐오와 차별, 폭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편적 교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사회일수록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고 성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홀로코스트 관련 국제 전시
이번 행사와 함께 2026년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기념하여’라는 주제로, 펠릭스 누스바움 협회의 전시 ‘펠릭스 누스바움과 함께하는 여정(On the Move with Felix Nussbaum)’과 야드 바쉠 국제 홀로코스트 박물관의 전시 ‘아우슈비츠–지구상의 한 장소: 아우슈비츠 앨범’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1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나치 박해 아래에서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고통을 예술로 기록한 펠릭스 누스바움의 작품들과,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현실을 생생히 담아낸 아우슈비츠 앨범은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차별과 혐오의 비극을 되새기는 교육적 메시지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과 자료들은 국가 권력에 의해 제도화된 차별과 혐오가 어떤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예술과 기록물을 통해 홀로코스트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오늘날 사회에서도 여전히 경계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하게 된다. 행사 측은 이번 전시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모행사에는 주한이스라엘대사와 주한독일대사를 비롯해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각국 외교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기억과 교육을 통해 혐오와 차별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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