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전 핵심 간부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단 내부에서 제기된 거액 횡령 의혹과 정치권을 겨냥한 조직적 개입 정황을 둘러싸고, 합수본은 관련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신천지 전 핵심 간부 참고인 조사 착수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신천지 전 전국청년회장 차모씨와 경기 과천 요한지부 전 지파장 최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교단 내부에서 제기된 113억원대 횡령 의혹과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의 문제점을 제기해 온 인물들이다.
최씨는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 마련된 합수본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제가 파악한 횡령 규모는 약 113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교단 총무 A씨에 대해서는 “죄를 지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자금이 정치권에 대한 쪼개기 후원으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13억원 횡령 의혹과 정치자금 사용 여부 집중 확인
수사팀은 이날 조사에서 교단 총무가 횡령한 자금이 정당을 상대로 한 쪼개기 후원에 사용됐는지를 핵심 쟁점으로 삼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단 차원에서 신도들을 동원해 특정 정당에 조직적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최씨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신천지 총회 본부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전국 12지파로부터 홍보비와 법무후원비 등의 명목으로 총 113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적시됐다. 합수본은 이 자금의 실제 사용처와 집행 경로를 추적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대선 앞두고 불거진 ‘10만 당원 가입설’ 재조명
이와 함께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10월께 신도 약 10만명이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른바 ‘10만 당원 가입설’도 주요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해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2년 8월께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의 별장에서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며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사태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차례 막아준 데 대한 보은 차원이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만희 측근 접촉 정황까지 수사 확대
한편 경찰은 이만희 신천지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2022년 1월 윤 전 대통령을 독대한 사실과 함께, 당시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가입시키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김건희 특검팀으로 이첩돼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앞으로도 추가 참고인과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며, 종교단체 자금의 정치권 유입 여부와 조직적 정치 개입 실태를 본격적으로 규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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