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감독 “지금은 이데올로기와의 영적 전쟁… 침묵 안돼”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제1회 감리회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감독, 이하 대책위)가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만삭 낙태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해당 법안을 “국가가 태아 생명 보호라는 헌법적·윤리적 의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정 폭주”로 규정하며, 향후 범교단적 반대 운동으로 대응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대책위는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안성 사랑의수양관에서 ‘제1회 감리회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동성애 이슈를 비롯해 낙태법 개정, 차별금지법 등 반성경적 입법 시도에 대한 집중 연구와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대책위가 특히 문제 삼은 소위 ‘만삭 낙태법’은 지난해 정치 여권에서 발의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핵심 내용으로, 낙태 비범죄화와 약물 낙태 허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만삭 낙태와 약물 낙태 허용은 출산 직전 혹은 임신 초기 태아의 생명을 국가가 법적으로 포기하는 결정”이라며 “이는 여성 보호라는 명분과 달리, 생명 보호 의무를 내려놓은 위험한 행정 폭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형법 개정 없는 낙태약 허가는 명백한 법적 공백으로,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과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성경이 죄라 말하는 것을 죄라 말할 자유, 창조 질서를 가르칠 자유, 양심에 따라 설교하고 말할 자유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본권”이라며 “이들 법안은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특정 이념을 강요하고, 결국 교회의 입을 막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찬호 감독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위원장인 김찬호 감독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위원장 김찬호 감독은 아카데미 첫날 저녁 강의를 통해 동성애, 낙태, 차별금지법 문제를 단순한 사회·정치적 논쟁이 아닌 신앙의 본질이 걸린 영적 전쟁으로 규정했다. 김 감독은 “오늘날 교회와 교육 현장, 사회 전반에 반성경적 이데올로기가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며 “성경이 죄라 말하는 것을 죄라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흐름은 결국 복음의 본질을 허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동성애를 ‘환대’와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면서도 회개와 죄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신학적 흐름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감독은 “성경을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겠다는 태도는 결국 말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그 결과 설교와 신앙 모두가 흐려질 수밖에 없다”며 “그 아래서 배우는 다음 세대는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낙태 입법과 차별금지법 추진, 안보와 국가 질서의 혼란을 언급하며 “이 모든 문제는 결국 영적 질서가 무너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언제나 시대마다 남은 자를 준비하셨고, 성경은 ‘나만 남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7천 명이 있다’고 말씀한다”며 “오늘의 교회가 바로 그 남은 자로 부름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느헤미야 시대를 예로 들며, 이 시대 성도들의 자세에 대해 “한 손에는 연장을 들고 교회와 공동체를 섬기며 충성하고, 다른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이번 아카데미에는 김찬호 감독을 비롯해 길원평 교수(한동대), 박성제 변호사(법무법인 추양), 하다니엘 목사(건전신앙수호연대), 박온순 목사(원천교회), 이구일 목사 등이 강사로 참여해 반성경적 악법의 실체와 위험성, 동성애 이슈의 사회적·신학적 폐해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한편, 지난 2024년 출범한 대책위는 그동안 교단 내부는 물론 국회와 퀴어축제 현장 등에서 반대 활동을 전개해 왔다. 대책위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기본 교육과 강사 양성을 통한 반대 운동의 지속성과 확장성 확보에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에는 바른감리교회협의회,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를 비롯한 교단 내 다수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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