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생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가 이를 웃돌면서 전체 인구 감소세는 이어졌다. 1인 세대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체 세대의 42%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출생과 사망, 연령별 인구 구조, 세대 구성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우리 사회 인구구조의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생자 수 25만8000명대 회복… 반등 이후 증가 흐름 유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 수는 25만8242명으로, 2024년 24만2334명보다 1만5908명(6.6%) 증가했다. 2024년 출생자 수가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증가세가 2년 연속 이어진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출산 축하금 확대와 육아 여건 개선 등 저출생 대응 정책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아가 13만2708명으로 전년 대비 8785명(7.1%) 늘었고, 여아는 12만5534명으로 7123명(6.0%) 증가했다. 남아가 여아보다 7174명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7만7702명), 서울(4만6401명), 인천(1만6786명) 순으로 출생자 수 증가 폭이 컸다.
◈자연 감소 지속… 주민등록 인구 6년 연속 감소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적 요인에 따른 주민등록 인구 감소는 10만709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1만8423명)보다 감소 폭은 줄었지만, 자연 감소 흐름 자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11만7378명으로, 전년(5121만7221명)보다 9만9843명(0.2%) 감소했다. 2020년 처음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다. 성별로는 남자가 2543만6665명으로 7년 연속, 여자는 2568만713명으로 5년 연속 줄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24만4048명 많아, 성별 인구 격차는 2015년 여성이 남성을 앞선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63만4072명으로 전체의 16.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5.5%), 40대(14.8%), 70대 이상(13.8%), 30대(13.1%), 20대(11.1%), 10대(9.1%), 10대 미만(5.8%) 순이었다.
◈젊은층 감소·고령층 확대… 65세 이상 비중 21% 넘어
연령대별 인구 변화에서는 세대 간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동 인구(0~17세)는 664만4957명으로 전년보다 23만1373명(3.4%) 줄었고, 청소년 인구(9~24세)는 748만7073명으로 22만5314명(2.9%) 감소했다. 청년 인구(19~34세) 역시 967만3734명으로 19만5644명(2.0%)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1084만822명으로, 지난해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가 지속돼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1.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3.4%로 남성 19.0%보다 4.4%포인트 높았다.
◈1인 세대 1027만 가구… 고령층 비중 가장 커
전체 주민등록 세대 수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 2430만87세대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세대원 수는 2.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었다.
세대 구성별로 보면 1인 세대는 1027만2573세대로 전체의 42.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전년(41.9%)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1인 세대인 셈이다. 이어 2인 세대(25.3%), 3인 세대(16.8%), 4인 이상 세대(15.7%) 순이었다. 1~3인 세대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전통적인 가족 형태로 여겨졌던 4인 이상 세대는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연령대별 1인 세대를 보면 70대 이상이 221만8764명으로 전체 1인 세대의 2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8.9%), 30대(16.9%), 50대(15.9%), 20대(13.9%), 40대(12.3%), 20대 미만(0.4%) 순이었다. 성별로는 20대 미만과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많았고, 20~60대에서는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 증가·비수도권 감소… 지역 격차 더 벌어져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8만1644명으로 전년보다 3만4121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인구는 2503만5734명으로 13만3964명 감소했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앞지른 2019년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출생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며 “추세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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