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성과 침묵 사이
도서 「통성과 침묵 사이」

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질문이 있다. 통성기도가 더 성경적인가, 아니면 침묵기도가 더 깊은가. 뜨겁게 부르짖는 기도와 고요히 머무는 기도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책 <통성과 침묵사이>가 출간됐다.

이 책은 저자의 기도 여정 속 고민에서 출발한다. 통성기도와 침묵기도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온전한 여정의 두 축으로 이해한다. 나비가 날기 위해 두 날개가 모두 필요하듯, 기도의 여정에서도 두 길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의 목적은 ‘방식’이 아니다

저자는 통성기도와 침묵기도를 단순한 기도 기술이나 영적 스타일의 차이로 보지 않는다. 핵심은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존과 활동을 누리는 데 있다. 통성기도든 침묵기도든, 그 목적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연합과 교제에 있다.

책은 사막 교부들의 금언을 인용하며 독자에게 묻는다. “수도 생활에서 해야 할 최선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망각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지금도 현존하시고 일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기도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통성기도, 연합의 기도가 되다

통성기도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인격적 교제를 지향하는 기도다. 그러나 그 목표를 잊을 때, 통성기도는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소리를 쌓아 올려 하늘에 닿으려는 ‘소리의 바벨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저자는 통성기도가 연합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과의 한 번의 깊은 연합은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줄기와 같다. 땅속 열매를 끌어올리는 한 줄기처럼, 연합의 기도는 신앙 여정의 모든 열매를 이끄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침묵기도, 여백에서 만나는 하나님

침묵기도는 생각과 생각 사이의 여백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다. 그 고요한 터전에서 기도자는 안식과 쉼을 누리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경험한다. 저자는 그 공간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이라고 표현한다.

침묵 속에서 생각의 소음이 멈출 때, 누수되던 에너지가 멈추고 충만함이 차오른다. 그 충만함은 개인의 내적 성화로 이어지고, 결국 세상을 향한 사랑과 섬김으로 흘러간다. 침묵은 도피가 아니라,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준비라는 메시지다.

나에게 맞는 기도를 찾으라

책은 각 사람에게 고유한 영적 여정이 있음을 강조한다. 기질과 상황, 삶의 자리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다르게 형성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기도 유형을 찾는 것은 여정 속에서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다고 말한다.

<통성과 침묵사이>는 학문적 연구에 근거하면서도 개인과 교회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정리됐다. 공동체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안내서다.

속도와 소음이 가득한 시대, 혹은 형식과 정적만을 강조하는 경향 속에서 이 책은 균형을 제안한다. 소리와 침묵 사이, 열정과 고요 사이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기도의 본질이며, 그리스도인의 참된 행복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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