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정훈 목사, 예장통합)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책임과 다짐을 담은 공식 성명을 29일 정훈 총회장 명의로 발표했다.
정훈 총회장은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냈다”며 “계절은 바뀌었으나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음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슬픔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유가족과 부상자, 그리고 이 아픔을 함께 나누는 모든 국민 위에 하나님의 깊은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먼저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상처 입은 치유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유가족 여러분의 텅 빈 마음을 따스하게 채워주시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록 세상의 어떤 말로도 자녀를, 부모를, 형제를 잃은 상실감을 온전히 채울 수 없겠으나, 우리 총회는 여러분의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기도하며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유가족들의 삶에 다시금 소망의 빛으로 피어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관계 당국을 향해서는 보다 분명한 책임을 요구했다. 정 총회장은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이 세상에 없다”며 “지난 1년은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뼈저리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단순히 사고를 수습하는 수준을 넘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참사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그것이 희생자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우리가 마땅히 져야 할 공적 책임이자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정 총회장은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는 이 참사를 잊지 않겠다”며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안전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예언자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우는 것이 교회의 본질임을 잊지 않고,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슬픔 속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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