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벳대학교
올리벳대학교 조나단 박 총장 ©올리벳대학교
올리벳대학교(설립자 장재형 박사) 조나단 박 총장이 지난 10월 12일 리버사이드 채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요한복음 5장 1~9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38년간 병상에 누워 있던 이를 일으킨 베데스다의 기적을 통해 공동체와 예배의 본질적인 힘을 재조명했다. 박 총장은 오랜 절망과 무력감에 갇힌 이들을 향해, 모든 한계를 뛰어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말씀을 붙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설교의 서두에서 박 총장은 예배를 위해 함께 모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절기에 맞춰 성전에 모였고 예수님 또한 그 전통을 신실히 따르셨듯, ‘함께 모임’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이 흐르는 통로이자 능력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기적의 배경이 된 예루살렘의 ‘베데스다’(자비의 집) 못가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다섯 개의 주랑에 모여 있던 맹인, 다리 저는 자, 혈기 마른 자들은 각각 영적 상태를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맹인은 하나님의 진리를 보지 못하는 영적 무지를, 다리 저는 자는 앎과 삶이 분리된 무력함을, ‘혈기 마른 자’는 생명력을 잃고 메말라 버린 영혼의 상태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특히 설교의 중심이 된 ‘38년’이라는 숫자의 의미에 주목했다. 박 총장은 이 숫자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으로 인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방황했던 38년(신명기 2:14)을 상기시킨다고 짚었다.

그는 "베데스다의 병자는 단순히 한 개인이 아니라, 죄와 불신으로 인해 약속된 축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영적으로 유랑하는 인류의 자화상"이라고 설명했다.

설교의 전환점은 예수께서 병자에게 던진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는 질문이었다. 박 총장은 "이 질문은 오랜 실패로 변화의 가능성마저 포기해버린 우리 내면을 향한 근원적인 물음"이라며, "치유는 바로 이 ‘낫고자 하는 의지’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미 준비되었으며, 우리가 할 일은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자가 "나를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없다"며 환경을 탓했을 때, 예수님은 경쟁이나 조건이 아닌 절대적인 명령을 선포하셨다. 박 총장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말씀이 선포되는 순간, 38년간 묶여 있던 모든 것이 풀리고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었다"며, "이것이 바로 죽은 것을 살리고 마른 것을 소생시키는 부활의 능력이며, 이 능력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한다"고 선포했다.

설교는 우리가 얼마나 오래 아팠는지, 얼마나 많이 실패했는지와 관계없이,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를 온전하게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로 마무리되었다. 박 총장은 "오늘 예배의 자리와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 걸어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의지해 다시 걷기 시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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