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빌리그래함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BGEA)가 오는 2027년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아시아·태평양 복음화대회(Asian-Pacific Congress on Evangelism)’를 개최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는 50개국에서 약 2,50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교회의 복음 사역을 재점화할 역사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BGEA는 이번 대회를 “아시아·태평양 교회가 함께 일어서는 결정적 순간”이라 정의하며, 복음의 열정을 새롭게 하고 세대와 언어를 초월한 협력의 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복음화대회(European Congress on Evangelism)’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마련된 것으로, 당시 55개국 1,000여 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복음 전파의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Sydney)에서 열리며, BGE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가장 대규모 복음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는 1966년 베를린에서 시작된 ‘세계 복음화대회(World Congress on Evangelism)’의 전통을 잇는 것으로, 1983년·1986년·2000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복음화 집회 이후 새로운 시대적 부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 성공회 대주교 캐니쉬카 라펠(Kanishka Raffel)은 “베를린 복음화대회에서 우리는 복음의 담대한 선포를 향한 하나된 비전을 품게 됐다”며 “2027년 시드니 대회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오스트랄라시아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그리스도를 알리는 한 가지 사명’ 아래 모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광스러운 기회를 헛되이 하지 말고, 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복음의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BGEA 회장 겸 CEO는 이번 대회를 “아시아·태평양 교회에 있어 신앙의 분수령이 될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복음의 희망을 다음 세대의 가슴에 다시 불지펴, 정글의 섬과 인구 밀집 도시, 외딴 산골에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길 원한다”며 “하나님의 복음을 끝까지 전하는 사명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BGE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구 약 40억 명 가운데 10% 미만이 기독교인이라고 설명하며, 복음 전파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필리핀 세계복음연맹(WEA) 글로벌 대사이자 갈릴리운동(Galilean Movement) 총괄국장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M. Tendero) 감독은 “이 지역은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고, 아직 복음을 모르는 이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며 “복음 전도자와 제자양육자를 일으켜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그리스도께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은 초청제로 진행되며, BGEA는 세계 교회에 이번 대회를 위한 기도 동참을 요청했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은 향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아시아 교계 지도자들은 이번 대회를 복음 사역의 새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싱가포르 글로벌디사이플메이킹교회연합 창립자 에드먼드 찬(Edmund Chan) 목사는 “제자훈련 없는 전도는 눈먼 것이고, 전도 없는 제자훈련은 절름발이”라며 “이번 대회가 복음과 제자훈련이 다시 균형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다만사라유타마감리교회 담임 다니엘 호(Daniel Ho) 목사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교회의 사명은 더욱 분명해져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소망임을 세상에 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도 BGEA 소속 복음전도자 로버트 컨빌(Robert Cunville)은 “예수의 제자 도마가 서기 52년에 인도에 복음을 전했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이 복음을 듣지 못했다”며 “시드니 대회가 다시금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복음주의연맹 회장 행 청(Heng Cheng) 목사는 “복음은 말뿐 아니라 삶으로 증거될 때 세상을 변화시킨다”며 “이번 대회가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제자운동과 사랑의 실천을 확산시키는 기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게레자 베델(Gereja Bethel) 교단 시장사역부 대표 찰스 조난(Charles Jonan) 목사는 “예수께서 요한복음 4장 35절에서 말씀하신 ‘추수할 때가 왔다’는 선언이 지금 우리 시대에도 울려 퍼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복음의 큰 추수를 준비하는 영적 동원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복음전도자 로버트 시아키모투(Robert Siakimotu)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재조명하고 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회가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이 효과적으로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훈련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극동방송 이사장이자 1973년 빌리 그래함 서울대성회 통역으로 섬겼던 김장환 목사(Dr. Billy Kim)는 “세속주의가 커질수록 복음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며 “이번 대회가 젊은 목회자들에게 복음의 불씨를 다시 일으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홍콩침례교단 총회장 에릭 통(Eric Tong) 목사는 “하나님이 지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새 일을 행하고 계신다”며 “이번 복음화대회는 그 흐름에 응답하는 전략적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부흥의 물결이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이 대회가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몽골 브라이트시티교회(Bright City Christian Church) 우그타흐바야르 토고보르(Ugtakhbayar Togoobor) 목사는 “1990년대 초 몽골에는 네 명의 기독교인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복음이 온 나라에 퍼졌다”며 “이제 다음 세대의 복음의 불길을 더 크게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 대회가 아시아 전역의 복음 열정을 새롭게 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복음화위원회 위원장이자 태국개신교연합회 대표인 베라뎃 지삭다논(Veraded Jitsakdanont) 박사는 “이번 대회는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는 마가복음 16장 15절의 사명을 아시아가 함께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아시아 교회가 복음으로 하나 되는 상징적 자리”라고 말했다.
베트남복음연맹 회장 호 탄 코아(Ho Tan Khoa) 목사는 “자유로운 복음 전파가 허용된 최근 몇 년간, 교회가 더욱 담대히 복음을 선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시드니 대회가 아시아 모든 교회에 복음에 대한 부끄러움 없는 믿음을 상기시키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오사카 닛폰그리스도교회 담임 다카다 요시카즈(Yoshikazu Takada) 목사는 “일본에는 여전히 1억 2,500만 명이 다양한 신앙을 따르고 있지만, 참된 하나님과 영생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며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일본과 아시아의 영적 장막이 걷히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는 “이번 시드니 복음화대회가 아시아·태평양 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이끌어, 복음의 불길이 대륙과 세대를 넘어 확산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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