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지 않고서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하다!” 저자 박상욱 목사(카리스교회)는 단호히 선언한다. <회개의 일곱 단계>는 회개를 단순한 종교적 통과의례나 일시적인 감정의 발로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성도의 본질적인 삶으로 제시한다. 복음이 명령하는 첫 번째 초청은 바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는 말씀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가 실제 신앙의 여정에서 체험하고 신학적으로 정리한 ‘회개의 일곱 단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단순히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1단계)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죄를 주님 앞에 아뢰는 단계(2단계), 그리고 거듭남과 구원을 경험하는 회심의 단계(3단계)에 이르기까지, 회개는 점진적으로 심화된다. 나아가 죄의 본질을 깨닫고(4단계), 삶의 매 순간 회개가 일상화되며(5단계), 영적 민감함 속에 어둠과 빛을 감지하게 되고(6단계), 마침내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날과 평강을 누리는 단계(7단계)에 이른다.
저자는 회개를 일회적인 사건으로 오해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하며,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지속적인 회개의 삶을 강조한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눅 9:23)고 말씀하신 대로, 회개는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자기중심적 삶을 철저히 포기하고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들어가는 전환이라는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회심을 회개의 3단계에 위치시킨 부분이다. 흔히 기독교에서 회심을 신앙의 출발점으로만 이해하지만, 이 책은 회개가 단순한 회심을 넘어 평생 지속되는 신앙의 과정임을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신자는 영적 성숙을 경험하며, 말씀의 새로움을 깨닫고, 삶의 구체적 순간마다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된다.
저자는 고백한다. “회개한 이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평안과 기쁨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회개가 단순히 죄책감을 자극하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 은혜의 문임을 증언한다. 이는 회개의 목적이 죄를 지적하는 데 있지 않고, 궁극적으로 성도를 하나님 나라의 평강으로 이끄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구원의 복음에만 집중한 나머지, ‘더 이상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오해에 빠져 있다. 그러나 『회개의 일곱 단계』는 구원 복음의 진리를 넘어, 삶과 성숙,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체험하는 복음의 풍성함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이 책은 신자들이 회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뜨리고, 회개를 은혜와 평강의 열매를 맺는 삶의 핵심으로 회복하도록 돕는다. 단순한 죄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지속적인 회개의 여정’을 안내하는 책이다.
<회개의 일곱 단계>는 회개를 두려움의 언어가 아니라 평강의 언어로, 무거운 짐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로 새롭게 이해하도록 초청한다. 그 길 위에서 독자들은 날마다 하나님 나라의 생명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