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피키 와시케(Shafiki Wasike)의 생전 모습
샤피키 와시케(Shafiki Wasike)의 생전 모습. ©Morning Star News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간다에서 한 무슬림 고등학생이 기독교로 개종한 친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일, 음발레(Mbale) 고등학교에 등교하던 길에서 벌어졌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부졸로토 마을 출신의 19세 청년 샤피키 와시케(Shafiki Wasike)였다. 그는 전날 열린 노방 전도 집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이 소식을 들은 형 아크람 카이로키(Akram Kairoki)가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키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범행 당시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동생의 가슴과 옆구리를 두 차례 찔렀다.

와시케는 피를 흘리며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단지 믿음을 바꿔 기독교인이 된 것뿐이다"라고 말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건 현장에 있던 동급생 조나단 카바알레(Jonathan Kabaale)와 학생 2명은 즉시 오토바이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

CDI는 와시케가 전날 열린 기독교-이슬람 토론이 포함된 전도 집회에 참석해 복음을 접한 뒤, 성경전도사역회 소속 데이비드 와봄바 목사의 권유로 신앙을 받아들였다. 와봄바 목사는 “그는 매우 기뻐하며 구원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나 이후 형에게서 위협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카이로키는 도주했으나, 경찰은 며칠간 수색 끝에 부탈레자 지역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 로저스 타이티카는 “카이로키는 현재 구금 중이며 곧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15세 이상이면 누구든 법정에 세워질 수 있다”며 공동체의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와시케의 장례는 지난 8일, 가족의 선산에서 진행됐으며 가족과 친족들은 "배교자가 되었다"며 시신에 손대기를 거부했다. 장례는 와봄바 목사가 집전했다.

CDI는 이번 사건이 우간다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기독교 박해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으며 우간다 헌법은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개종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은 우간다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하며, 동부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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