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110회 총회
기장 제110회 총회가 열리는 모습.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이종화 목사, 기장) 제110회 총회가 23일부터 사흘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리는 가운데, 총회 둘째 날인 24일 본회의에서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헌의한 “교단 내, ‘신앙 양심의 자유’와 ‘진리 탐구의 자유’ 침해에 대한 실태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의 허락의 건”이 부결됐다. 총대 35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128표 반대 224표로 통과되지 못했다.

교회와사회위원회는 해당 헌의안에 대해 “우리 교단은 출발점부터 성서 말씀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신앙 양심에 입각한 진리 추구를 교단의 본질적인 가치이자 과제로 삼아 왔다”며 “그러나 최근 일부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신앙 양심과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움직임이 교단 안팎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한국 사회는 일부 극우기독교 세력의 반사회적 정치 활동으로 인해 심각한 분열과 갈등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시대적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해 온 우리 교단과 그 신학적 중심인 한신대학교 안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교단 및 교단 신학교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앙 양심의 자유’와 ‘진리 탐구의 자유’ 침해에 대한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그로 인해 초래된 교단 내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장의 한 총대는 “이는 퀴어 신학이나 동성애 옹호나 지지를 위한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위험성이 큰 안건이었다”며 “이 안건이 통과됐다면, 퀴어신학 반대행위가 신앙의 자유나 진리탐구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행위로 인식되기 때문에 퀴어신학과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해당 헌의한의 부결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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