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
도서 「믿음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끊임없는 줄다리기를 경험한다. 신앙을 지킨다는 것은 때로 사회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되고, 세상의 요구와 가치관과 맞설 때 흔들림 없는 결단을 요구받는다. 저자 전병철 작가의 신간 <믿음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세상 속에서 하나님 편에 서야 하는지를 강렬하게 일깨운다.

책은 엘리야 시대 갈멜산 사건을 소환하며 시작한다. “너희가 언제까지 머뭇거리겠느냐?”라는 선지자의 외침은 곧 오늘날 우리 시대를 향한 호통처럼 들린다. 저자는 신앙을 양다리 걸친 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영적 ‘출세상(出世上)’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출세상은 물리적 공간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을 따르는 영적 태도의 전환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믿음이 본질적으로 세상과 타협할 수 없는 이유를 성경적으로 풀어내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삶이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고린도후서의 말씀을 토대로, 삶의 목적과 가치 기준, 경배의 대상에서 차별성을 지닌 것이 곧 신앙의 본질임을 설파한다. 제2부에서는 세상적인 기쁨이 아닌 여호와를 즐거워하는 삶을 실천하도록 이끈다. 물질적 성공이나 세속적 성취가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참된 만족을 누리는 길을 제시한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절망적인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자의 삶을 강조한다. 신자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세상 한가운데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문체는 설교자적이며 선지자적이다. 단순한 영적 조언을 넘어, 현실 속에서 실제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적용을 담고 있다. 마태복음 10장을 해석하면서, 핍박과 고난은 제자의 당연한 몫이지만 두려움 대신 담대함을 붙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수님이 이미 세상을 이기셨기에 우리 또한 담대할 수 있다는 위로와 도전이 함께 담겨 있다.

저자는 또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날카롭게 일깨운다. 단순히 세상과 달라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의와 정의를 행하며, 삶으로 믿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셉이 상황과 위치가 달라져도 성실함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그리스도인 역시 어떤 자리에서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믿음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책이다. 신앙의 본질을 직면하게 만들고, 타협해 온 삶의 껍질을 벗겨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소망의 책이기도 하다. 다시 하나님 편에 서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신앙의 변질과 세속화가 일상화된 시대 속에서,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신앙은 타협이 아니라 결단이며,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과 다름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타협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온전히 서고자 하는 성도들, 그리고 영적 각성이 필요한 목회자와 리더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도전이자 확실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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