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은 오는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야간 개장에 맞춰 강녕전에서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고 8일(월) 밝혔다. 이번 공연은 60분 동안 진행되며, 고즈넉한 궁궐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예술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대는 조선시대 궁중음악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관객과 교감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강녕전의 품격 있는 공간과 전통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담은 ‘일월오봉도(Improvisation)’로 시작해 여창가곡 편수대엽 ‘모란은’, 인공지능(AI)으로 재해석된 음악 ‘무동’과 ‘쌍검대무’가 이어진다. 이어 판소리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 창작·편곡된 ‘모두의 노래 아리랑’과 ‘신명의 노래 아리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관현맹인은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최동익 단장은 “경복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우리의 음악을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공연이 전통과 장애, 예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현맹인은 세종대왕이 창설한 시각장애인 궁중 악사 제도에서 유래한 단체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시각장애인을 궁중 연주자로 발탁했던 제도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재창단됐다. 이 단체는 카타르 월드컵, 뉴욕 카네기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주요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음악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올해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날’에는 2025년 세종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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