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환영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김하성 환영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애틀랜타 구단 공식 X 캡처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게 됐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설 것이다. 매일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닛커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을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김하성은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직후 애틀랜타에 의해 영입됐다. 그는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연봉은 1,300만 달러다. 또한 2025시즌 종료 후에는 옵트아웃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

애틀랜타 구단은 이번 영입이 단기적인 보강책이 아니라 2026시즌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뛰던 닉 앨런은 타율 0.222에 머물며 부진했고,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2루수 오지 알비스 역시 공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며 고민이 컸다. 구단은 리그 정상급 수비와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갖춘 김하성이 내야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닛커 감독은 “김하성은 수비력이 탁월한 선수다. 구단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영입이라 생각한다”며 “유격수는 귀한 자원인데, 이렇게 확실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올해 7월에야 복귀했지만, 이후에도 종아리와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올 시즌 출전은 24경기에 그쳤다. 성적은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5득점, OPS 0.61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허리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8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하성은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엇보다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하성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구단은 김하성의 타격과 수비 장면을 담은 이미지와 함께 “애틀랜타의 나라에 온 김하성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게시했으며, 이미지에는 한글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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