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신앙 : 식사의 신학
도서 「음식과 신앙 : 식사의 신학」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일까, 아니면 더 깊은 의미가 있는 행위일까? <음식과 신앙: 식사의 신학>은 이 질문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신학, 철학, 인류학의 다양한 관점을 종합한 이 책은 음식을 삼위일체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며, 식탁에서 벌어지는 매 순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창조와 돌봄,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음식과 신앙의 연결 고리

이 책은 음식이 단순히 몸을 유지시키는 연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환대를 경험하는 통로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베푸신 선물과 희생, 돌봄에 동참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일상의 식사가 곧 감사와 경배의 자리이며, 나눔과 사귐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성찬의 자리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사랑을 맛보는 자리라는 신학적 해석은 깊은 울림을 준다. 식탁에서의 환대와 나눔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의도하신 공동체적 사랑을 회복하는 중요한 열쇠로 제시된다.

현대 사회에 던지는 도전

저자는 오늘날의 산업화된 식품 체계가 어떻게 식사의 의미를 왜곡했는지를 지적한다. 속도와 편리, 이윤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음식은 더 이상 하나님의 선물이 아니라, 상품이나 소비의 도구로 전락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환경 파괴, 동물 학대, 불평등한 식량 구조의 문제에 무감각해졌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분명하다. “식사의 신학”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음식의 본래 의미로 돌아가야 한다. 음식은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과 세상,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잇는 매개라는 것이다. 이 통찰은 신앙과 환경, 정의, 그리고 공동체 회복을 포괄하는 실천적 메시지로 이어진다.

풍부한 통찰로 가득한 여정

이 책은 각 장마다 신학과 실천을 오가는 탄탄한 논리와 깊은 묵상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인간이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 존재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먹는 행위가 얼마나 깊은 연대의 행위인지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음식을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닌 영성 훈련의 자리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3장은 창세기의 동산 이야기를 토대로, 음식을 돌보고 가꾸는 것이 곧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서의 본분임을 일깨운다. 4장에서는 음식의 상업화와 상품화가 초래한 생태계 파괴와 불평등의 문제를 “유배”라는 은유로 날카롭게 분석한다.

5장은 식탁과 죽음, 희생의 신학을 탐구하며, 성찬을 생명의 순환과 나눔의 자리로 재해석한다. 6장과 7장에서는 성찬과 식사 기도의 깊은 의미를 풀어내며, 식탁이 단순한 감사의 자리를 넘어 공동체 치유와 정의 실현의 장이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천국에서도 이어질 식사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식사가 영원한 하나님의 사귐의 실현임을 강조한다.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던지는 메시지

이 책은 신앙인에게 단순한 신학서가 아니라, 삶과 신앙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실천 지침서다. 매 식탁 앞에서의 기도와 감사가 단순한 의례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회복하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일깨운다.

특히, 환경 위기와 불평등이 심화된 시대에, “신실한 먹는 자”가 되라는 메시지는 도발적이면서도 깊은 영적 울림을 준다. 우리가 먹는 방식이 세상을 바꾸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천 독자

이 책은 ▲식사와 신앙의 관계를 신학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 ▲환경, 정의, 공동체의 회복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신학생 ▲성찬과 식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찾는 교회 리더와 성도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영성 훈련을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된다.

<음식과 신앙: 식사의 신학.은 독자들의 시선을 바꾼다. 매일의 식탁이 하나님의 사랑과 창조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나아가 먹는다는 행위가 곧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실천하는 행위임을 전한다. 이 책은 단순한 신학서가 아니라, 삶을 새롭게 빚어내는 예언자적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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