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소말리아에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한 여성이 영아와 함께 가족에 의해 감금된 채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국제 인권 소식통에 따르면, 28세의 파투마 하산(Fatuma Hassan)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로어 셰벨리(Lower Shebelle) 지역 아프구이(Afgooye) 마을의 친정집 방 안에 갇혀 있으며, 음식과 자유를 제한당한 채 고통받고 있다.
하산은 전화 통화에서 “내 아기가 충분한 음식을 먹지 못해 아주 많이 야위었다”며 “가족은 내 아이를 ‘불신자에게서 태어난 사생아’라 부르며 아이를 버리라고 강요한다. 나는 매일 아기를 위해 울며, 언젠가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 평화와 자유를 찾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CDI는 하산이 소말리아 내 왕족 가문 출신이지만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이후 가족에게 지속적인 위협과 폭행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친척들은 내가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고 이슬람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햇볕도 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했다”며 “하나님께서 개입해 남편과 다시 함께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CDI는 하산의 신앙은 모바일로 우연히 듣게 된 찬양을 통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사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음 깊숙이 평화가 찾아왔다”며 “어느 날 꿈에서 ‘네가 목마른 것을 안다. 와서 내 물을 마시라’는 말씀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그때부터 그분을 따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DI는 하산의 가족이 그의 변화를 눈치채고 핸드폰을 빼앗고 방에 가두는 등 강압적인 행동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강압적인 행동에 지친 하산은 지난 2024년 3월 탈출한 중부 셰벨리(Middle Shabelle) 지역 발라드(Balad) 마을로 도망쳐 기독교인 남성과 결혼했다. 이후 1년 넘게 가족의 추적을 피해 숨어 지냈지만, 지난 6월 위치가 노출됐고 7월 말 시장에서 친척에게 발각되면서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됐다.
지난 6일, 친척 6명이 그녀의 집으로 들이닥쳤고, 하산의 남편은 급히 창문으로 탈출했다. 이후 하산은 아기와 함께 친정으로 강제로 끌려갔고, 현재 어두운 방 안에 갇힌 채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소말리아는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즈(Open Doors)가 발표한 ‘2025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2위를 기록했다.
소말리아 헌법은 이슬람을 국교로 규정하고 다른 종교의 전파를 금지하고 있으며,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개종자에 대한 사형을 허용한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Al Shabaab) 역시 이러한 율법 해석을 따르고 있어 개종자에 대한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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