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조국혁신당 조국혁신정책연구원장의 정치 행보를 두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호남 지역을 순회 중인 조 원장을 겨냥해 “경쟁보다는 앞으로 총선, 대선에서 어떤 길을 가야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몇 석을 얻는다고 집권당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소탐대실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조 원장의 지역 정치 행보가 장기적인 정당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방선거는 지방선거일 뿐이고, 정당의 진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진보 정당이 광주 서구(19대 총선 통합진보당)나 순천(2011년 재·보궐선거 민주노동당)에서 지역구 의석을 얻었지만, 그다음 선거에서는 모두 낙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를 존경하지만 조 원장에게는 심상정의 길을 따라가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며 “이념과 생각이 같다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살림을 하면서 호남에서 경쟁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조 원장은 박 의원의 자중 메시지에 대해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미 진심 어린 충고를 했고 이제는 그분의 몫이니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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